[엘리베이터 대소동] 엘리베이터에서 친구가 되었어요~~

엘리베이터 대소동 ㅣ 읽기의 즐거움 12
앙드레안느 그라통 지음, 루이즈 카트린느 베르즈롱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월

 

누구든지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것은 싫어요.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나는 그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요.

줄리어트와 로잘리는 한 아파트에 사는데, 절세미인으로 불리는 로잘리는 엄마에게 비교 대상이 되지요.

발레를 하고 피아노도 잘치는 로잘리가 엄마는 부러운가 봐요.

로잘리는 해마다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호두까지 인형> 발레 공연에 서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스타랍니다.

뭐든지 잘하는 로잘리를 줄리어트는 완벽녀라고 불러요.

줄리어트는 로잘리와 만나지 않기 위해 가능하면 피해서 다녔어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된 날 사람들이 다 내리고 줄리어트와 로잘리만 남았어요.

엘리베이터에 있던 스컹크를 보고 놀란 로잘리는 긴급 정지 버튼을 누르게 되고, 엘리베이터는 멈추게 되지요.

스컹크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힌 상황에서 혹시라도 스컹크가 방귀를 뀌어댈까봐 둘은 조마조마했어요.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쉽지 않았어요.

천정 위를 열면 스컹크를 밖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천정 위로 손을 뻗어봤지만, 그것도 소용없는 일이었어요.

줄리어트는 스컹크를 달래기 위해 주머니에 있는 초코바를 주기도 하고, 자신의 야구 모자를 스컹크에게 씌우기도 하지요.

자꾸만 꼬리를 드는 스컹크에게 뭔가 해주면 거기에 신경쓰느라 조용히 있을 것 같아서요.

모자를 스컹크에게 주자 로잘리는 처음으로 줄리어트의 머리카락을 보았어요.

줄리어트는 늘 야구모자를 쓰고 다니거든요.

로잘리는 줄리어트의 머리카락를 보면서 숱도 많고 곱슬곱슬하고 반지르르하게 윤이 난다면서 부러워했어요.

자신의 머리는 뻣뻣하고 가늘어서 싸구려 가게에서 파는 빗자루 갔다면서요.

둘은 한참이나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수위 아저씨가 그 곁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엘리베이터에 스컹크과 두 아이가 갇힌 걸 해결하기 위해 아저씨는 확인하러 가셨지요.

엘리베이터를 해결하는 동안 둘은 그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로잘리로부터 의외의 말을 듣게 되지요.

자신은 스타도 아니고, 발레하는 것이 지겹지만 부모님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사실을 말이예요.

그러면서 친구도 많고, 공차며 뛰어노는 줄리어트가 부럽기도 하다는 얘기를 하게 되지요.

모자란 데가 없다고 생각한 로잘리가 자기를 부러워하면서 샘을 내고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동안 둘은 서로가 가진 장점을 알지 못한채 상대방을 부러워만 했었어요.

둘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부쩍 친하게 된답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모두 다르지만 친구가 될 수 있지요.

둘은 서로를 부러워하고 질투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있죠?

내 것보다는 늘 남의 것이 좋아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내가 가진 장점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제부터는 나의 장점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