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독특한 제목에 호기심을 갖고 보게 된 책이었다.

책 표지에서 보면 이곳은 시체를 버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나 많은 시체들이 쌓이다 보니 이젠 더 이상 이곳에 버리면 안된다는 경고의 메시지 같은...

이 책에서는 뜻밖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이 시체를 처리하기 위한 처음 보는 두 남녀가 행동을 개시하기 시작한다.

한 사람은 살인자의 언니인 가오리와 또 한 사람은 우연히 그곳에 있다가 공범자가 되어버린 남자 데쓰오.

 

빌라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하루카 집에 낯선 여자가 들어온다.

무서운 생각에 들고 있던 과도를 어찌했는지 모르지만, 집에 들어온 여자는 피를 흘리면서 쓰러진다.

겁이 난 하루카는 언니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언니는 회사에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조퇴를 한다.

동생이 전화기를 통해 한 말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동생보다 부족하고 언니로써 해준 일이 없었기에 동생이 울면서 해결을 요한 일이라 언니는 겁도 없이 동생집에 간다.

부엌에 갔다가 동생이 말한 상황을 보고 나서 마침 폐품수집 차량에 있던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폐품수집 차량에 있던 콘트라베이스 가방에 여자의 시체를 넣게 된다.

 

죽은 여자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건 미니쿠퍼의 열쇠와 야마다 게이코라는 이름뿐...

데쓰오와 가오리는 콘트라베이스 안에 넣은 시체를 그녀의 차 위에 꽁꽁 묶어 어디론가 가게 되는데 가다보니 초승달 연못이란 곳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자살처럼 위장해 운전석에 야마다 게이코를 앉혀 호수에 차량을 빠트리게 된다.

깨끗하게 해결했다는 생각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오려고 하자, 차가 없어 둘은 걷기 시작한다.

걷다가 발견한 곳에 크레센트 장이라는 통나무로 만든 숙소가 있었고 그 둘은 거기에 머무르게 된다.

한편... 우카이 탐정사무소에서는 야마다 게이코가 사건 의뢰를 위해 찾아온다고 했었는데 오후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전화기를 통해 남긴 메시지만 듣고 우카이 탐정은 일행과 함께 크레센트 장이라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다음날 아침 데쓰오와 가오리는 깊이를 알 수 없다고 알고 들었던 초승달 연못이 의외로 물이 맑아 바닥까지 다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초승달 연못을 간다는 한 남자를 미행하게 되는데, 자신들이 버렸던 쿠퍼가 보이지 않아 해결점을 찾기 위해 숙소에 하루 더 묵게 된다.

초승달 연못에 다녀온 데쓰오와 가오리는 어젯밤에 낚시를 하러 갔던 유키지로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동생과의 통화에서 야마다 게이코의 옆구리에 있던 칼이 동생이 가지고 있던 과도가 아님이 밝혀지게 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어쩌면 데쓰오와 가오리가 미니쿠퍼를 연못에 빠트리고 하룻밤만 묵고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왔다면 그 둘은 사건에 연루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무엇인지 미심쩍은 낌새를 차린 두 남녀와 우카이 탐정은 서로를 용의자로 지목하게 된다.

유키지로의 죽음이 우연이 아님을 알게되자 용의자는 그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로 조금씩 범위를 좁혀가게 된다.

사건 해결을 위해 나타난 경찰은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게 되고, 사건은 탐정을 통해 조금씩 실마리가 드러나게 된다.

살인을 우연처럼 가장하기 위해 용의자는 계획적으로 접근하게 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언제쯤 범인의 형체가 드러날까 생각했는데, 결국은 마지막에서야 범인이 드러나게 된다.

결국 범인은 떠내려온 폭우 때문에 죽게 되는데, 처음에 초승달 연못이 한개라고 생각했던 것이 두개, 세개, 네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 책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았다. 범인이 밝혀질듯 하면서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나뿐인 초승달 연못이 그렇게 자꾸만 늘어난다니 과연 초승달 연못은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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