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한 부모를 연기한다
월트 래리모어 지음, 김유태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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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들 교육을 할 때 일관성 있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데 일관성을 갖고 교육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언쟁을 높이게 되고 치솟는 화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혼내고 아이를 훈육하는 나의 행동을 보면서 부모로써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중학생 아들인 스콧이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독한 사람이라는 편지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자신의 엄마가 독하게 아이들을 지도했기 때문에 지금의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으면서 잘 자랐다고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나쁜 음식을 먹이지 않고, 좋은 습관들 들여주는 것은 아이들을 위한 일이지만, 아이들은 그 부분까지는 알지 못한다. 단지 부모는 내가 원하는걸 못하게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긴~~ 아이들이 부모의 마음을 다 알면 그게 어디 아이겠는가...

어쩌면 나도 어렸을 때는 부모가 말하는게 잔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보면 부모가 말하는건 잔소리가 아니라 다 나를 위한 사랑의 가르침이었다.

역시 사람은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야 아는 것인가보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가정이라는 울타리인데, 바로 내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게 중요하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양육하는 것에도 규칙이 있는데 아이를 혼내기 전에 먼저 규칙을 알려주고, 불가능한 요구를 하면 안된다.

아이가 고의적인 반항을 하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고, 대처한 후에는 다독거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모든 훈육은 사랑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훈육하고 훈련시키는 목적은 어릴 때부터 올바를 의지를 가진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잘만 훈육하면, 아이를 보호하면서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만 활동하게 할 수 있다. 언제 혼을 내며, 언제 상과 벌을 내리고, 언제 꾸짖을 것인지를 잘 판단하여 실행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무조건적인 사랑이 참 어렵다는걸 느끼게 된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어야 아이의 기본 욕구인 정서적인 욕구와 인간 관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관대함'과 '철저한 훈련'이라는 두 가지의 요소를 잘 유지하려면 그 밑바닥에는 반드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기반이 깔려 있어야 한다. 부모가 된다는 거 정말 어렵다. 아이를 위해서 한없이 이해해야 하고 양보해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아이를 키워오면서 느낀거지만,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참 중요하다.

교육서에서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은 단지 조언일 뿐이다. 그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의 특성을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의 교육이란 수학공식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아니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견하고, 그 능력을 계발할 열정을 얻도록 격려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이런한 열정을 실행으로 옮길 만한 건전한 자아를 갖도록 인도하고, 운명을 개척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부모는 자신의 욕심을 포기하고 자녀에게 알맞은 것을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는 아량이 필요하다. 아이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을 발견하고, 잘하는 것을 골라야 한다. 그러나 아이가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독특함을 발견하고, 도전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키우면서 실패나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끈기를 배우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다. 아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바로 부모임을 잊지 말고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 아이는 미래를 향해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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