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 우주를 읽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이광식 지음 / 더숲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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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이들과 천문대에 간 적이 있었다.

저녁 어스름쯤에 갔는데 아무리 봐도 별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분은 어찌나 별을 잘 찾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해가 지면서 별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별들을 보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었다.

단지 반짝이는 걸 보고 '별이구나'하고 알 수 있었는데 더 많은 별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외에서 별을 구경하고 실내에 들어가 눕혀지는 의자에 누워 별을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불이 전부 꺼지고, 처음엔 깜깜한 공간이 되어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별자리가 하나씩 나타나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별자리들을 보면서 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기도 했었다.

아이들도 별에 흠뻑 취해 무척이나 즐거워했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을 보면서 길을 걷곤 했었는데 지금은 별을 보기가 쉽지 않다.

2년 전 춘천에 갔을때와 몇달 전 고창에 갔을때 하늘 가득 수놓은 별들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오고 싶기도 했었다.

역시 도시보다는 시골이 공기도 좋고, 예쁜 별들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청소년들이 우주를 사색하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자신이 삶과 세상을 보고 힘을 내 전진하라고 격려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나와 우주> 특강 원고를 다듬어 펴낸 것으로 천문학의 역사와 이론에 관한 부분을 「천문학 콘서트」를 기초로 하여 청소년을 위해 쉽게 작성된 책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에 그 광활한 우주에 대해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이 책은 빅뱅에서부터 우주론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하늘의 번지수 별자리 찾기인 천문학을 시작으로 우주의 천문학자들이 등장하여 우주의 신비를 풀어주고 있다.

칸트의 우주 진화론과 태초와 종말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되고 있는데, 우리가 궁금해하는 우주의 많은 부분을 들려주고 있다.

중간 중간에 보여지는 아름다운 삽화들 속에서 더 많은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별들은 수십억 년, 수백억 년의 시간이 지나면 죽음을 맞이하는데 별에 비하면 사람들이 삶은 하루살이와 같다고 한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의 형체가 동그랗게 보이는데, 별이 둥근 이유는 바로 중력 때문이다. 천체의 크기가 지름 100km를 넘어가면 중력이 지배적인 힘으로 작용하여 제 몸을 마구 주물러서 둥그스름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보다 작은 것은 중력이 약해 감자처럼 울퉁불퉁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발견된 별 중에서 가장 큰 별은 태양의 약 2천배나 된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자리한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태양 둘레를 도는 극히 작은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태양계 역시 바다 같은 은하속의 조약돌 한개에 불과했다고 하니 은하 밖의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별을 보고 우주를 생각하는 삶을 살다 보면 나름대로의 우주관을 갖게 되고, 그러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과 인생을 보고,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며 광할한 우주를 보면서 좁쌀 같은 세상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힘내서 헤쳐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쟁취하는 지름길이라면서...

우리가 늘 먹는 밥과 같이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

저자는 우주를 통해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우주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우주를 사색하다 보면 사람의 바른 마음자리가 보인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우주에 대해서도 이렇게나 많이 알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찾다보면 더 많은 신비로움을 풀어갈 수 있을 듯하다.

우주를 보면서 자신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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