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의 함정 - 학원에서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이현택 지음 / 마음상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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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중에 하나가 아이들 교육에 관한 것이지 싶다.

아이들에게 이 학원 저 학원 보내가며 공부를 시키는 것도, 주말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체험학습을 다니는 것도 아이들 교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사교육이던, 공교육이던 아이가 알아서 잘해주면 크게 문제될게 없지만, 아이들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는게 어디 쉬운가 말이다.

그렇다고 아이들 공부를 부모가 봐준다는 것도 쉽지 않기에 어설프게 가르쳐주느니 차라리 학원행을 택하기도 한다.

물론 학원에 보낸다고 만사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는 학원을 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이 책에서는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학원들의 실체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데, 학원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아는 것이 바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면서 학원에 대해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부모들이 모르기 때문에 학원장의 입발림에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학원들의 전략이며, 학원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니 학원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을 끌어들이는게 목적이다.

사실 학원 교육의 목적은 아이의 부족한 실력을 늘려, 내신과 수능에서 최대치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대학 수능을 목표로 쓰여졌기 때문에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이 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사교육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그렇다고 학원을 다니지 말라는 소리를 하지는 않는다.

부모가 섣불리 가르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을 지적해주고 있으며, 꼭 필요한 부분은 학원은 다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위해 셔틀을 하기도 한다.

방학에는 지방에서 강남으로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고 있고, 매일 강북에서 강남으로 한시간씩 걸려가며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

유명학원 강사에게 수업을 들으면 우리 아이 성적이 금방 쑥 올라갈 것 같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대치동 원정 효과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 유명한 강사들이 대치동에 있는건 맞지만, 학원마다 유명강사가 한 학원에 전부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한 과목 유명강사에게 들을바에야 차라리 가격만 비싼 강남에서 듣느니 강북에서 듣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계 수입이 줄어들자 학원에 오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인강 수강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학원보다 가격이 저렴한 인강은 싼 맛에 선택하기도 하지만, 인강을 듣기에 아이들에게 유혹이 많아 교육의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다.

 

 

흔히 우리는 자기주도학습이라 하면 아이들 스스로 하는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모르는 내용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자기주도학습이다. 사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학습' 스타일의 예습과 복습을 꾸준하게 해야 하고, 학부모가 이를 관리해 주어야 한다. 100점짜리 강사에게 수업을 듣고, 복습을 게을리하는 것보다 90점짜리 강사에게 수업을 듣고 꾸준하게 복습하는 것이 훨씬 점수가 잘 나온다. 사실 어떤 방법으로 사교육을 시킬지, 선행학습의 정도를 조절할지에 대한 해답은 없다. 각 가정별로 형편이 다르고, 아이의 실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 아이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옆집 엄마가 하는 방식대로 선행학습을 시켰다가는 낭패를 본다는 것이다.

 

 

보통 아이를 대학까지 키우는데 2억 5000만원 정도의 교육비가 든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비용을 1억원 이하로 만들기 위한 내용을 집약해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서민 가정에서 약간의 무리를 하더라도, 현실에 맞는 교육비를 투자하여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는 사교육의 왕도'가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이 책에서는 학원에서 사용하는 상담 기법, 마케팅 기법에 대한 분석을 다뤘다. 어떻게 학원비가 책정되는지, 방학 때 돈을 더 걷어내기 위해 어떤 꼼수를 쓰는지 등을 분석했다. 학년·과목별 학원 선택 가이드와 사교육비를 줄여 주는 부모님표 관리법으로 내 아이를 위한 지도방법이 들어있다. 대화를 통해 자녀의 공부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공부 자체를 꾸준히 시키는 효과 외에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도 나온다. 부모가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서 스펙 관리까지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알고가면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소상히 담아주고 있다.

무조건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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