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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팔레트 ㅣ 그레이트 피플 1
게리 베일리 외 지음, 레이턴 노이스 외 그림, 김석희 옮김 / 밝은미래 / 2012년 11월
평점 :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보여주고 싶지만, 위인전은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때는 주로 창작, 명작, 전래동화들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어렵다고 위인전을 안보여줄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 위인의 모습을 보고 그분들의 좋은 점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는 위인전도 꼭 필요하니까 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팔레트>는 위인전인데 지금까지 보아온 위인전과는 다른 독특한 구성이었다.
보편적인 위인전의 경우 위인이 살아온 생애를 쭈욱 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끝이 난다.
동화로 들려주기도 하지만 그렇게 보여주기 때문에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더 꺼리게 된다.

내가 만나 본 이 위인전은 러미지 만물상에서 시작을 하는데 러미지 만물상은 요즘말로 하면 고물상이다.
그 곳에는 오래된 물건들과 이상한 물건들로 가득차 있는데, 여덟 살짜리 골동품 수집가 디그비가 그곳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러미지 만물상에 갔다가 우연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팔레트를 집어 들게 되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레오나르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재능이 있는지 궁금해서 이탈리아의 유명한 화가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한테 아들의 그림 몇점을 보여주었는데 레오나르도의 솜씨에 깜짝 놀라서 조수로 고용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훨씬 그림을 잘 그린 레오나르도를 보고 베르키오는 두번 다시 그림을 그리지 않기로 한다.
레오나르도는 자연을 사랑했고, 주위에 있는 것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걸 좋아했다. 게다가 지질학자이자 고생물학자아기도 했다.
그는 해부학을 공부하고 인체의 여러 부분을 연구했다.
우리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근육과 뼈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서 시체를 구해서 해부하기도 했다.

레오나르도는 밀라노에 머물러 있다가 고향 피렌체로 돌아갔는데 피렌체에는 또 다른 천재 미켈란젤로가 활동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레오나르도 뿐만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가장 유명한 조각품인 <다비드 상>도 보여준다.
레오나르도와 거의 맞먹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건축가이자, 시인인 그는 시스티나 성당에 세계 최대의 천장화를 그린다.

레오나르도는 16년 동안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녔다.
베네치아와 만토바, 교황이 다스리는 로마와 지방의 도시들을 방문하고 알렉산데르 6세 교황의 아들인 '체사르 보르자'를 위해서 일하게 된다.
레오나르도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아 일거리가 줄자 레오나르도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장난감 발명가가 된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위인의 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부분까지도 이야기해 주고 있다.
한쪽에는 위인의 이야기가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색깔을 달리하여 그와 관련된 부수적인 것들까지 상세히 넣어주었다.
레오나르도가 종이에 아무렇게나 쓴 메모들도 보여지는데,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 가지 못하게 비밀로 하기 위해서 글자를 거꾸로 쓰기도 했다.
그가 남긴 서른한 권의 공책을 보면서 레오나르도가 얼마나 시대를 앞서 갔고 얼마나 놀라운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레오나르도의 공책들은 밀라노와 마드리드, 파리, 런던 등 세계 여러 곳의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위인전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위인의 이야기를 동화를 통해 들려주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면서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다음번에는 어떤 위인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