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가고 싶어요] 아빠는 어디 있을까요?

아빠한테 가고 싶어요 ㅣ 미래 환경 그림책 6
유다정 지음, 주보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2월

 

가끔 길을 가다 보면 동물들이 차에 치여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동물들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답니다.

한편으론 불빛에 뛰어드는 동물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지요.

그들도 소중한 생명인데 그렇게 되어야만 한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니까요...

예전에는 그런 동물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동물들이 그런 이유를 알 수 있었답니다.

그 동물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그 길을 건너야 했기 때문이라는거죠.

그 얘기를 들으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그림에 전체적으로 나무 무늬가 들어 있어 편안한 느낌을 주는 동화입니다.

아기 곰은 아빠 곰과 함께 겨울잠을 자고 싶었지만, 나무둥지는 둘이 겨울을 보내기엔 좁았어요.

그래서 아기 곰은 나무 둥지에서 잠을 자고, 아빠는 산등성이 너머에 있는 굴에서 잠을 자기로 했어요.

봄이 오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은 아빠를 찾아 나섰어요.

어!!! 그런데, 예전에 없었던 게 새로 생겼어요~~

산 너머로 가는 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넓은 길이 나 있었어요.

그리고 길 사이에는 높은 철조망이 세워져 있었지요.

아기 곰은 철조망을 오르고 올라도 자꾸만 미끄러져서 올라갈 수가 없었어요.

"어떡해? 아빠한테 갈 수가 없어……."

당황스럽고 슬픈 아기 곰은 울어도 보고 소리도 질러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아기곰이 겨울 잠을 자는 동안 사람들이 산을 뭉개고 길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동물 친구들이 왔지만 아무도 아기 곰을 도와줄 수 없었어요.

아기 곰은 아빠와의 추억을 생각하고 자면서 아빠와 함께 있는 꿈을 꾸었어요.

동화를 읽으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사람들이 편하고자 무분별하게 만든 것들이 바로 동물들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동물들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동물들이 어두운 밤에 죽음을 무릅쓰고 길을 건너는 이유는 바로 살아가기 위해서예요.

먹이를 찾으러, 짝을 찾으러, 잠자리를 찾으러 가야 하니까요.

동물들의 이러한 무모한 죽음을 방치하지 않으려면 동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 통로'를 만들어야 해요.

육교나 터널로 산과 산을 이어 주면 동물들이 맘대로 이동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편리함도 좋지만, 동물들도 생각해 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동화였답니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때 자연은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