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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사랑해! ㅣ 그림책 놀이터
설라이나 윤 글.그림, 박선하 옮김 / 키즈김영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림을 보니 요즘하고 계절적으로 딱 맞는 그림이네요.
눈 속에 보이는 솔방울을 보니 포근한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유난히도 하얀 눈이 펑펑 내렸던 올 겨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펭귄이 목도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요.
솔잎으로 하트를 그려놓고 그 위에서 잠자고 있는 펭귄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보는 저도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추운 겨울 펭귄이 눈길을 지나가다가 길에서 솔방울을 발견했어요.
펭귄은 부르르 떨고 있는 솔방울을 위해 자기와 똑같은 목도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펭귄은 솔방울과 함께 생활하면서 너무나 신이 났지요.
아무 말도 없고, 부르르 떨기만 하는 솔방울을 할아버지께 데리고 가니 솔방울은 따뜻한 숲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펭귄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썰매에 짐을 싣고 솔방울의 집을 찾아 갔어요.
펭귄이 살 수 없는 따뜻한 곳이었지요.
펭귄은 솔방울에게 솔잎으로 둥지를 만들어 주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펭귄은 더운 곳에서는 살수가 없거든요.

시간이 흐르자 펭귄은 솔방울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숲에 갔더니 솔방울이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자라 있었어요.
자신이 만들어준 목도리를 두른 채 말이예요.
핑코는 키가 큰 소나무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답니다.
하지만, 핑코는 솔방울을 두고 와야했어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면....
그 사랑은 무럭무럭 자랄 거예요.
사랑의 크기만큼요" <본문 p. 34~37 발췌>

솔방울과 펭귄과의 만남 참 재미있습니다.
우린 친구가 되려면 나와 비슷하거나 같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전혀 다른 곳에서 살아야 하는 솔방울과 펭귄도 저렇게 친구가 될 수 있는거군요.
비록 멀리 있어도 마음은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사랑하면 사랑하는걸 위해서 내 모든걸 내어줄 수 있는건가 봅니다.
핑코처럼 말이예요~~~

솔방울을 사랑한 핑코 이야기 독특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뭔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내가 먼저 누군가를 사랑해주면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해 준다는걸 알려주고 있어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솔방울은 자신의 몸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사랑이란...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멀리 있어도 보고 싶고, 늘 생각나는거 그게 바로 사랑인가봐요.
내가 먼저 마음을 열 때 다른 사람도 나를 향해 마음을 열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마음이 따뜻한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