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재 연표 그림책] 한눈에 쉽고 재미있게~~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재 연표 그림책 ㅣ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12월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가장 많이 가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물론 공연도 보고, 과학관이나 체험관을 가기도 하지만, 부모들의 생각은 이왕이면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곳을 선택하고 싶다.

우리 아이도 현장체험학습을 많이 가봤지만, 역사와 관련된 곳을 최고로 많이 다닌 것 같다.

요즘은 역사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기에 일부러 역사탐방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이렇게 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와 있는 책이 하나쯤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와 문화재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우기도 하고, 박물관을 찾기도 하지만 가이드 없이 가다 보면 그냥 휙 둘러보고 나오는 정도이니 갔어도 갔다고 말하기가 좀 그렇다. 그리고, 부모와 함께 가면 부모 역시도 그 문화재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질 못해서 사실 미안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집에서 나갈때는 신이 나서 가긴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엄마와 아빠가 설명을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 재미도 없는 것들만 보고 나오니 늘 아쉬웠었다.

이 책에서는 선사 시대의 문화재부터 근대 문화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로 나와 있다.

차례에는 시대별로 큼직하게 타이틀이 있고, 그 옆에는 그 시대에 맞는 문화재들이 나와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어느 시대 문화재인지 쉽게 익힐 수 있다. 각 시대의 마지막 밑부분에는 <똑똑해지는 문화재 퀴즈>가 들어 있어 아이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따로 콕 찝어 주었다.

처음엔 그냥 넘어 갔어도 퀴즈를 풀어보면서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보고 찾아볼 수도 있다.

우리는 경주를 몇번 방문했었는데, 자신이 보았던 문화재들이 책을 통해서 보여지니 더 열심히 읽어보기도 했다.

한번에 책 한권을 꼼꼼하고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지만 아이가 아는 부분만 찾아서 보니 더 좋았다.

이렇게 찾는 부분이 나중엔 기억에 남게 되니 말이다.

아이들과 박물관을 가거나 역사 현장을 찾아갈 때 미리 책으로 찾아보고 가면 아이들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떠나기 전에 이 책을 한번 보고 가면, 그래도 한번 봤다고 아이들은 나름 잘난척을 하며 더 자세히 문화재를 관람하기도 한다.

문화재를 보면서 어느 시대에 만들어진 것인지까지 덤으로 알 수 있으니 이만한 책은 없을 것이다.

처음엔 관심없는 아이들도 처음엔 사진만 보다가 자신이 아는 부분이 나오면 내용까지 읽게 보게 된다.

조목조목 나와 있는 문화재와 사진까지 보다보면 문화재의 재미에 쑥~~ 빠져들게 된다.

한번에 욕심부리기 보다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는게 바로 우리의 역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