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식구 밥상 - 바쁜 엄마, 아빠와 작은 아이가 있는 단출한 집을 위해 나왔다!
김정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내가 어릴때는 마트가 보편화되지 않았었다.

물건을 사러 갈때 시장을 주로 이용했고, 동네에 있는 슈퍼를 이용했다.

그만큼 시장과 가게가 발달했었는데, 이젠 마트가 우리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대형마트는 처음에 외국에서 시작되었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마트가 너무나 멀리 있어 한번에 장을 봐야했고, 그만큼 장을 덜보다보니 대량으로 물건들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게 우리 나라로 넘어오면서 우린 가까이 있는 마트임에도 싼값이라는 유혹에 흔들려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하게 된다.

물론 대량으로 구입한 물건을 전부 다 소화하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냉장고나 냉동실에 한번 들어간 물건들은 유통기한을 지나 버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어쩌면 마트는 싼값이라는 명목아래 대량 구입을 부추기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잘먹는 집이야 대량으로 싸게 구입하면 좋지만, 우리집처럼 소식인 집은 대량으로 사는 것이 오히려 낭비가 된다.

나도 처음엔 싼 가격이라는 유혹에 이끌려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량으로 구입한 물건들은 처음에 몇번 먹고 나면 나중에는 어디서 어떻게 되는지 알수가 없었다.

한번 냉동실에 들어가면 묻혀버려 찾을수도 없었으니 말이다.

 

 

어느날 부터인가 이런 대량 구입이 우리집에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집은 특히 소식이라 다른집에서 먹는 것의 반정도만 있으면 충분했다.

가능하면 적게 사려고 하지만 가장 적은걸 사도 남을때는 참 난감했다.

그리고, 그것마저 사용하지 못해 버려지게 될때는 참 아까웠다.

 

 

이번에 만난 소식구밥상은 딱 우리 가족을 위한 책이었다.

남은 음식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효율적으로 장보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었다.

일본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면서 그들의 식습관이 몸에 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 책은 가장 좋은 점은 한식을 비롯하여 서양 음식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건 한식이지만, 주말을 위해서 특별한 브런치가 소개되기도 한다.

요즘 사람들은 밥보다는 아메리칸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이 더 많기도 하니까 가끔은 이런 메뉴가 끌린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재료들로 구성하여 만드는 법만 알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그녀가 주로 생활했던 일본풍의 음식들도 간간히 등장한다.

가장 중요한건 적은양으로 만드니 버려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적은 양으로도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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