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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 레시피 - 국민 요리샘 이보은의 실패 없는 요리 비결
이보은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주부들의 늘 풀리지 않는 숙제는 '오늘은 뭘 해서 먹을까?'이다.
마트에 가고, 시장에 가도 늘 거기서 거기이다.
늘 해먹는 것만 해서 먹으니 별로 맛도 없는 것 같고, 가끔은 색다른 맛있는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뭔지 알수는 없지는 그 맛있는 것.
사람들에게 있어 먹는 즐거움은 살아가면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을 기다리고, 아이들은 오늘의 반찬이 뭔지 부엌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엄마가 부지런해서 늘 생각하고 연구한다면 가족들에게 다양한 요리를 해줄 수 있으련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가끔은 남들은 뭘해먹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집만 평범한 것 같고, 다른집들은 특별한 걸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내가 이번에 만나본 책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 레시피.
언젠가 나도 요리사 못지않은 멋진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책장을 넘겨보게 된다.
어떤 요리가 들어있을지 가슴이 설레인다.
이 책은 초보자들도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재료 고르기와 손질법부터 나와 있다.
살림을 오래한 주부들이야 살면서 배우고 느낀 노하우도 있고, 물건을 고르다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요리가 익숙치 않은 초보들에게는 재료 고르기부터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맛있는 요리의 비결은 바로 신선한 재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니 말이다.
찌개나 국을 끓일때 이상하게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는게 늘 아쉬움으로 자리잡았었다.
나름 국물도 잘 우려내려고 했지만, 2% 부족한 맛이 아쉬웠었는데 다양한 기본 국물 만들기를 통해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일상적으로 쓰는 국물 말고도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무를 직접 넣고 끓일 생각만 했지, 육수를 만들어서 사용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미리 준비해 놓은 육수에서 더 깊은맛과 진한맛을 낼 수 있다는 비법을 배우기도 했다.
챕터별로 앞부분에 들어있는 요리의 팁과 비법을 담은 부분은 늘상 하는 요리이지만,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가볍게 하는 부분들을 잡아주기에도 충분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들 중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넣어 주었다.
이젠 식단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한시름 덜게 되었다.
메뉴가 정해지지 않았으면 마트에 가기 전에 책을 한번 쓰윽 넘겨 보고 간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내가 해보지 않은 재료로 장을 보고 식단을 준비한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즐겨먹는 베이컨이었지만, 데쳐서 주기만 했었는데 양배추를 넣고 볶아 주니 훨씬 더 괜찮다.
몸에 좋은 양배추를 어떻게 하면 먹일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양배추베이컨 볶음을 한번 해보았다.
울신랑 처음 보는 반찬을 보더니 "이것도 괜찮네~~" 이런다.
요리에 자신 없고, 어떤 요리를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요리책은 참 좋은 선물인 것 같다.
더구나 요리 초보인 신혼부부에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