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장 보고서 - 10대들의 뇌, 심리, 행동의 비밀을 파헤친 과학적 분석!,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EBS <10대 성장 보고서> 제작팀 엮음, 최성애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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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춘기...

사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도 힘들지만 부모들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이다.

하지만, 10대 아이들에 대해서 알게 되면 그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나 역시도 사춘기를 맞이하는 우리 아이를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갑자기 성질을 부리며 날카롭다가도 어느샌가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듯한 모습을 보며 내 안에 있는 화를 달래곤 했었다.

우리 아이에게 사춘기가 왔다는 걸 알았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아는 것이 없는 나로써는 여기 저기 물어보는 것이 최선이었다.

먼저 사춘기 아이들을 키운 선배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사실은 부모가 그저 참아야 한다는 것...

사람마다 그 시간이 길고 짧음은 있지만, 부모가 기다려야 한다는 것 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나는 사춘기 아이들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10대 아이들의 심리부터 10대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들과 징후들...

조금씩 읽어 내려가던 책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래서인지 이젠 사춘기 아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10대 아이들의 뇌, 심리, 행동의 비밀을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인 10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나타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이 사춘기에 갑자기 급격하게 변하는 이유는 급격하게 변화되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며, 뇌는 아직 미성숙 단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기론 뇌는 영유아기때 완성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사춘기 아이들의 미성숙한 부분의 뇌는 25세쯤에 완성이 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어른들은 생각을 하는 반면 아이들은 망설임이 없다.

아이들이 기분 나쁠때 찰흙으로 감정 상태를 나타낸 실험을 통해서 보면 어른들과 10대 아이들의 차이를 현저히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를 보면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면서 밤에 늦게 자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청소년들의 수면 성향이 대부분 그렇다.

평균적으로 10대 아이들은 8시간 정도는 잠을 자줘야 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늘 수면시간이 부족하다.

이 부족한 수면 시간은 학교에서 졸거나 자는 것으로 부족한 부분이 조금 채워지긴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수면 빚으로 남게 되어 결국엔 수면 부족이 계속 쌓이게 된다.

 

학부모의 건의로 진행된 세인트조지 고등학교의 30분 늦은 등교가 별 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문제아들이 학교를 잘 다니기도 했고, 아침이 여유있어진 것은 물론 아이들이 잠 부족으로 인한 현상들이 사라졌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잠으로 채우기 위해 먹지 않았던 아침을 먹게 되고, 성격도 부드러워졌다.

단지 잠을 한시간 정도 더 잤을 뿐인데 이렇게 변화한 걸 보면 잠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춘기 아이들 어렵다고 하지만 부모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10대 아이들은 말이 많은 때라고 하는데, 말이 없어진걸 보면 부모에게 마음을 닫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아이들을 받아들일 때 아이의 사춘기는 무난하게 지나갈 듯 싶다.

내 아이의 사춘기를 무난하게 넘기기 위해서는 바로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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