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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ㅣ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제가 잠수네를 안 것은 영어 때문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쉽고 편하게 영어를 시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영어를 언어로 알고 접근하면 쉬운데, 사실 그게 쉽지 않잖아요.
집에서 엄마가 해준다는게 조금 꺼림칙하기도 하고,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서기도 하지요.
다들 학원에 보내는데 우리 아이만 안보내면 뒤쳐질 것 같은 엄마의 불안 심리도 한몫하구요.
잠수네 영어를 하면서도 강조하는 부분은 책읽기였어요.
영어를 잘하려면 책읽기가 되어야 한다는 거였죠.
책읽기는 모든 공부의 기본 중에 기본이니까요.
잠수네 영어공부법, 잠수네 수학공부법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책읽기였답니다.
이번에 나온 잠수네 교육로드맵에서도 역시 책읽기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역시 모든 공부의 기본은 책읽기라는거 아무리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더군요.
저 역시도 책을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책과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는 부분들이 있었답니다.
아는 내용들이지만 읽을수록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이 되더라구요.
대다수 부모들의 생각이 아이를 학원에 보내면 만사가 다 해결될 것 같은데 그건 눈앞의 이익만을 보고 하는거나 다름없답니다.
학원은 단지 아이들의 점수만을 위한 곳이지 진정한 공부를 가르쳐 주는 곳은 아니거든요.
제가 시험 기간에 아이를 붙잡고 문제집만 풀려도 점수가 나오는데 학원을 다니면 점수가 나오는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이건 초등때나 가능한 얘기구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학원빨도 더 이상 먹히지 않을때가 온답니다.
어느 순간 나오던 점수가 정체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로 들어서게 된다는거죠.
왜냐하면 고등학교 시험문제는 책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공부는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에 그 긴 시간을 처음부터 백미터 달리기 하듯이 달릴수는 없답니다.
처음엔 달리는가 싶다가도 진정으로 달려야 할 시기에 아이들이 지쳐 있다면 그게 과연 아이를 위한 일 일까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책읽기가 뒤로 밀리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책을 읽어도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책 읽는 시간에 문제집이라도 풀릴걸'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책은 장기적으로 앞을 내다보는 거랍니다.
비록 지금은 표시가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능력을 발휘할 날이 오는거죠.
이 책의 내용 중 3분의 2 이상이 책읽기에 중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책읽기가 기본이 된다면 모든 공부는 자연스럽게 된다는 거지요.
수시로 변하는 교육의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일관성을 갖고 엄마가 꾸준히 하는게 최고의 방법인듯 싶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다면 지금부터여도 늦지 않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