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 과학과 친해지는 책 12
김황 지음, 최현정 그림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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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 저꽃을 옮겨 다니며 가루받이에 바쁜 꿀벌들.

따뜻한 날 꽃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예쁜 꿀벌들.

이런 꿀벌이 미국에서 실종되었대요.

이 책은 꿀벌이 실종되었다는 사건을 시작으로 꿀벌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과학 도서예요. 

늘 곁에 있는 곤충이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꿀벌이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지구상에 꿀벌이 전부 다 사라지고 나면 4년 안에 우리 인간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해요.

 


꿀벌은 달콤한 꿀과 쓰임새 많은 밀랍을 사람에게 줄 뿐만이 아니라 채소와 과일이 열매를 맺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곤충이에요. 꿀벌 중에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일벌은 우리가 생각하기론 꿀을 만들기 위해 매일 단물만 모을 것 같은데 단물을 모으는 것은 일벌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래요. 이에 반해 수벌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태어나서 결혼 비행만 한답니다. 여왕벌과 결혼에 성공하면 바로 죽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무 일도 안하고 편하게 사는 것을 생각하면 일벌들의 부러움을 살만하죠?

 

 

이런 꿀벌이 사라진 이유 중에 하나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스로 사라져 버렸다는 추측도 있어요. 양봉가들이 트럭에 벌통을 싣고 수천 킬로미터씩 돌아다니고 농장에 도착하면 꿀벌들에게 꽃가루받이를 시키고, 그곳에서 일이 끝나면 다시 옮겨져서 일을 해야 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쉬지 못하고 저렇게 일만 한다면 누구라도 도망가겠죠? 이뿐만이 아니라 꿀벌이 사라진 이유는 휴대폰 사용과 농약의 사용도 있답니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꿀벌의 방향 감각을 어지럽히기도 하고, 무절제한 농약 사용으로 꿀벌들이 살 곳을 잃어가고 있지요. 

 

 

서양 꿀벌과 동양 꿀벌 중에 지금은 동양 꿀벌이 주목받고 있답니다. 장단점은 있지만 동양 꿀벌은 꽃가루받이하는 습성이 강하면서 서양 꿀벌에 비해 천적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우리 먹을거리의 35% 이상을 꿀벌 등의 곤충들이 생산해 내고 있는데 자꾸만 꿀벌이 사라지면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꿀벌과 사람이 자연과 함께 공생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무분별한 개발, 이상 기후, 해충 등의 영향으로 꿀벌에게 단물과 꽃가루를 주는 밀원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답니다. 꿀벌이 살아갈 수 있도록 밀원을 늘리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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