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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ㅣ 큰곰자리 6
고재현 지음, 한지선 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1월
평점 :
누구나 한번쯤은 타임머신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온 과거를 바꾸고 싶을때,
내 미래를 좀 더 멋지게 설계하고 싶을때도...
그러고 보면 타임머신이라는 건 뭐든지 좋게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이 들어있는 것 같다.
내 맘대로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든 미래로 내 마음대로 갈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은 타임머신에 관한 책이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고양이 시계의 알람이 울리면 주인공은 과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엔 고장난 시계로 알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이 간 곳이 과거 속이라는 걸 알게 된다.
주인공은 과거의 시간 속에서 아빠, 엄마, 형,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과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 네 친구는 각자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 시간 속에 등장하여 상황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경찰이 된 아빠가 잠복근무 하는 곳에 가게 된 준표는 아빠의 힘든 경찰 생활을 경험하기도 하고, 자신이 알고 있던 과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아빠 생일때마다 근무로 제대로 생일을 못보내 서운한 느낌이 컸었는데, 과거 속에 들어갔다가 아빠를 이해하기도 한다.

매일 엄마한테 성질만 부리던 희주는 엄마가 자신 때문에 꿈을 펼칠 수 있는 디자이너를 그만둔 것과 자신을 낳다가 죽을고비를 넘기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 시계를 통해 들어간 과거 속에서 자신의 소원이었던 엄마와의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학교 축구부 대표 선수였던 형이 자신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된 것을 원상태로 되돌려 놓기도 한 기영이 이야기는 형제간의 우애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왕따를 당하는 세은이는 한달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단짝 친구인 아라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게 되고 둘이 다시 친한 친구 사이로 돌아오게 된다.

네 주인공 모두 처음엔 낯선 세계에 들어간 자신을 보고 놀랐지만, 과거 속으로 들어간 네 친구들 이야기를 보면서 과거을 바꿀 수 있다면 한번쯤 갖고 싶은 물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이었지만,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 어쩌면 미래에는 타임머신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한번쯤 꿈꿔온 타임머신...
책을 통해서 만나 보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