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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즐겁게 읽는 법 -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여덟 가지 책 이야기 ㅣ 봄볕 생각 (꼬리연 생각) 2
박동석 지음, 송은경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책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그만큼 독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훌륭한 위인들 역시도 대부분 독서광이라고 하니 엄마들 입장에서는 책을 안읽는 아이가 어떻게 하면 책 을 잘 읽을지 고민하게 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야 책은 재미있다고 하지만 책을 안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책은 그냥 책일 뿐이다.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여덟 가지 책 이야기라는 주제로 만나본 <책, 즐겁게 읽는 법...>
책을 즐겁게 읽는 방법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이 책은 정말 책이 재미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저자가 읽어본 책 중에서 추천해 줄만한 도서를 분야별로 소개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 창작, 과학, 국내 창작, 경제, 옛이야기, 역사, 동시, 환경 등.

이 책은 단순한 책 소개가 아니라 저자가 추천해 주고 있는 책들의 간단한 줄거리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담아주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독서감상문은 아니다. 줄거리보다는 저자의 생각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 역시도 어렸을 때와 지금 읽는 책이 느낌이 다르다고 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책을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 중간 중간에 넣어준 위트있는 말들은 한층 더 묘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이 책은 책 속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가 추천해 준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한번 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들은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딱딱한 경제나 역사, 환경을 다룬 이야기들은 재미있게 읽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부분까지도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엮어 주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백문이불여일견이다.

무인도 섬에 혼자서 살게 된 켄즈케가 왕국을 건설하게 된 이야기.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의 힘을 보여주는 석굴암과 선덕대왕 신종 이야기.
엄마가 손수 만들어준 가방을 버렸을 때 화가 난 부숭이의 땅의 힘을 찾아 시골로 내려간 이야기.
한 때 유행어가 되었던 '살람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얘기로 경제를 쉽게 설명해 준 이야기.
'호랑이가 정말 담배를 피웠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해주는 옛날 이야기.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시 논쟁 이야기
닭의 알을 가져가는 주인공이 닭에게 들킨 심정을 표현한 동시 이야기.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지구촌 환경 이야기.

다양한 분야의 책을 한권에 소개해 주고 있지만, 전혀 어색하고 낯설지가 않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책읽기의 재미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책을 너무나 잘 소개해 주어서인지, 아님 좋은 책을 잘 선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정말 재미있다'이다. 다음번엔 다른 책 소개를 다룬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재미없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