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직업체험동화 4
길해연 지음, 강희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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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 중에 연예인이 되길 바라는 아이들이 제법 있다.

텔레비전에서 보여지는 연예인의 모습에서 화려함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연예인이 되는건 수많은 사람들 중의 일부일 뿐이고,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의 모습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한다.

직업 체험동화 네번째 시리즈에서는 아이들이 되고 싶어하는 연예인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아이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연극배우, 가수, 개그맨에 대한 직업체험동화이다.

 

 

단비는 장기 자랑을 하기 위해 노래와 춤을 집에서 수도 없이 연습했지만, 무대에 서니 겁이 나서 한소절도 부르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단비는 그날 저녁 아빠를 따라 연극하는 공연장에 가게 되고, 홀로 남겨져 있다가 우연히 낯선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이동하게 된다.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바로 연극 공연장이었다. 할아버지는 사라지고, 단비는 여주인공이 되어 연극 연습을 하게 된다. 아무 것도 모르는 단비에게 남자 주인공인 준이 오빠가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주지만 연극을 하는게 생각보다 너무나 힘이 들어 단비는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괜한 성질을 부리기도 한다. 단비가 생각하는 것처럼 연극이란게 쉽지만은 않다는걸 알게 되고, 밥을 굶어가면서 공연을 준비하기도 하여 성황리에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된다.

 

 

공연을 마친 단비는 가수가 되어 바쁜 스케쥴대로 움직이게 되는데, 가수 역시 단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무대에 올랐던 가수들이 그 짧은 순간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려울 때마다 숙소 곳곳에 적어 놓은 메모지들을 보면서 힘을 냈었던 모습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화려한 옷을 입고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가수들이 부럽기만 했었던 가수들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개그맨이 된 단비는 파트너와 함께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매일 아이디어를 짜고, 연습하는 일정을 수도없이 반복한다. 아이디어가 통과되어도 만족스러울때까지 연습을 해야 하며 연습한게 녹화되었다고 해도 텔레비전에 방송이 되지 않기도 한다. 우리는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즐기지만 그 몇분을 위해서 개그맨들은 일주일 내내 아이디어를 짜고 수도 없이 연습을 한다. 개그맨에 합격했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니었다. 개그맨의 합격보다 더 어려운 것이 바로 아이디어의 싸움이었다. 개그맨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 단비는 개그 동아리에 들어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 되고, 마침내 방송국에 캐스팅되기도 한다.

 

 

이 책은 많은 직업들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되고 싶어하는 직업을 다룬 동화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지만 연예인이라는 것이 생각보다도 훨씬 더 어렵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비슷한 직업들을 동화를 통해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체험 동화 뒷편에는 연예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해 줌으로써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직업에 대해서 열거해 주는 대신 그 직업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가상체험을 해 봄으로써 보다 구체적으로 직업을 알 수 있다는 데 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연예인의 생활을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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