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까? 말까?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3
하이케 브란트 지음, 송소민 옮김, 수잔네 괴히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을거예요.

야나에게도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이 생겼어요.

비밀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야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 된거지요.

야나는 그 비밀을 말해야 할지 아님 혼자서만 알고 있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어요.

혼자서만 알고 있는 그 비밀을 때문에 아침마다 배가 아프고, 가슴에 돌덩어리가 들어 있는 것 같아 속이 답답하기도 해요.

잊혀지기도 하지만 문득 문득 떠오르는 비밀이 야나를 괴롭히기도 하지요.

야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학교에서 돌아온 야나의 집 문이 잠겨 있었고, 야나는 문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게 되지요.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오시지 않고, 대신 위층에 살고 계신 이들 아줌마가 오시게 된답니다.

야나는 엄마가 오실 때까지 이들 아줌마 집에 가서 엄마를 기다리게 되고, 마침 이들 아줌마가 외출하실 일이 생기게 되어 야나는 혼자서 이들 아줌마의 집에 있게 되지요. 혼자서 숙제를 하고 있던 야나의 귀에 똑딱똑딱 시계 소리가 들리게 되고, 시계를 찾다가 무심코 열어본 서랍 속에서 많은 초콜릿을 보게 된 야나는 자기도 모르게 초콜릿 세개를 먹게 된답니다. 며칠 후 밖에서 이들 아줌마와 야나가 만나게 되고, 이들 아줌마는 초콜릿을 야나에게 먹었냐고 물어보지만 야나는 먹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들 아줌마는 그 초콜릿을 야나가 먹을 걸 알고 있었답니다. 손녀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정확히 갯수를 세어 놓았었거든요.

 

 

갑자기 이들 아줌마는 이스탄불로 떠나게 되고, 야나는 그 고민 속에서 혼자서 갈등을 하게 되지요.

그 와중에 학교에서 루카스와 에릭의 딱지놀이에서 벌어진 또 다른 비밀을 알게 되고, 가출을 하겠다는 오빠의 비밀까지 알게 된답니다.

 

 

이 책은 정직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열살 소녀 야나가 갈등하고 고민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야나는 초콜릿을 먹었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이들 아줌마가 자신을 야단치고 실망할까봐 큰 고민에 빠지게 되지요. 하지만, 루카스와 에릭의 사건을 계기로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를 깨닫게 되고, 마침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된답니다. 옳고 그름이 분명하지 않은 열살 소녀는 선택의 기로에서 그것이 큰 고민거리로 다가오지만, 한편으론 그깟 초콜릿 몇개쯤을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을 하기도 한답니다. 야나는 옳은 행동과 옳지 못한 행동으로 고민하다가 그 고민을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지요. 루카스와 에릭 사건을 계기로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어른들께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답니다. 가출한 오빠를 돕기 위해 이들 아줌마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여기서 우리 어른들도 한가지 배워야 할 것이 있답니다.

 

 

이들 아줌마는 아이를 어른들의 생각에 맞춰 아이를 설득하려고 하기보다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며, 그 아이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 어른들에게도 아이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한다는 점이지요.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 무조건 야단칠 게 아니라 아이에게 시간을 주어 스스로 잘못했다고 얘기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모습도 우리 어른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 살 소녀 야나의 비밀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