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자연과학자이자 통섭학자.

그리고 지.적.생.활.인

 

그는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오직 그를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저녁마다 컴퓨터 앞에 웅크리고 있는 그에게 아내는 "전생에 책 못 써서 죽은 귀신"이라고 할 정도이다.

저자는 1997년부터 책을 내기 시작하여 영문과 국문, 저서, 역서, 편저 등을 합하여 40권 정도를 펴냈다고 한다.

전생애 한권의 책도 못쓰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위해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는걸 보면 그는 분명 책사랑에 빠진게 틀림없다.

이 책은 주로 자연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과학의 기본 소양을 갖춘 진정한 교양인으로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람은 자연과 함께 공생하며 살고 있는데 현대인들은 자연의 일부가 아닌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우리 인간이 오늘날 이렇게 잘 살게 된 것도 잡초에 지나지 않았던 벼, 보리, 밀, 옥수수를 경작했기 때문이다.

그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실천했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다.

사람은 자연과 공생하며 사는 게 정답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면서도 모른척 지나가는 건지 아니면 바쁘게 살다 보니 잊어버린건지, 자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양 그냥 그렇게 살아간다.

우리 인간들은 무려 5,000종의 생물을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를 먹고 사는 생물들은 모기처럼 피를 빨아먹는 동물을 포함해서 1,000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어머어마한 숫자이다.

자연과 서로 공생하며 살고 있는데 우리는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 채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우리 인간들이 딱하기도 하다.

 

 

 

과학이라는 것이 주변에서 보면 온갖 눈에 보이는 것들인데, 우리는 그걸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오늘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거의 대부분의 학교들이 휴교를 하고, 창문에는 테이프와 신문지를 붙인 채 모두들 집안에 콕 틀어박혀 있었다.

혹시라도 거대한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서이다.

이러한 자연에 대해서 알아가고 배우려 하기 보다는 다른 누군가가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게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세계는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예술가와 인문학자를 훈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과학은 원시시대의 교육 체계 속에서 아이들을 침몰시키고 있다고 한다. 모든걸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의 부작용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고 과학을 대중화 한답시고 종종 과학의 저질화를 자초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과학 교육은 하향 평준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이공계에 진학하면 장래가 없다는 터무니없는 소문에 과학과는 담을 쌓게 되기도 했다.

 

 

 

'예전에는 많은 아이들이 과학자를 꿈꾸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한가지 꿈만 꾸고 있다'는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이 난다.

비록 가는 길이 어렵더라도 자신이 잘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찾기 보다는 쉬운 길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스스로 독후감이라고 소개한다.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면 최근 몇 년간 우리 독서계가 주목한 책 수십 권을 읽는 효과를 얻는다고 하며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거라고...

이 책에는 그가 번역하고 읽었던 과학에 관한 도서들의 요점과 저자의 생각을 담아 주었다.

과학에 그닥 관심이 없는 나 역시도 저자가 제시해 주는 책들을 한번쯤 읽어보고 싶을 만큼 과학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저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절로 과학자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좋은 과학책을 많이 읽어 과학자가 되기 위한 소양을 쌓기를 바란다.

톰소여의 모험에서 톰소여가 친구들에게 페인트칠을 시키기 위해 기발을 꾀를 냈듯이 우리 아이들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서 기웃거릴 만큼 새로운 세계에 대한 과학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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