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 같아요.
그 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아무 곳으로나 튕기게 내버려둬야 할까요? 아님 바른 자리로 돌아오도록 부모가 잘 잡아줘야 할까요?
대부분의 부모는 그 공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라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기다리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러다 보면 소중한 우리 아이의 청소년기가 훌쩍 지나가 버릴지도 몰라요.
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부모의 사랑과 관심입니다.
대부분의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를 화나게 하는 행동을 합니다.
그건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한 시기여서 그렇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자녀를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 거예요.
초등때도 사춘기가 있긴 했었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니 초등때와는 차원이 다른 사춘기가 오더군요.
엄마들이 상상하던 고분고분하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도대체 아이가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저 역시도 중학생인 우리 아이 때문에 갈등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인들의 아이들은 제 아이보다 나이가 적어 누군가에게 상담을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물어보기도 했지요.
네이버에서 알려주는 정답은 무조건 참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헐~~~
그게 정답이라면 부모는 늘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가야 한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그 말 덕분에 마음의 위안을 삼기도 했답니다.
이 책에서는 사춘기 아이들에 대해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17가지의 질문에 대해 솔루션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공감하는 많은 부분들을 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보았답니다.
요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왕따에 대한 비중이 다른 것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학교 폭력과 왕따가 심하다는 건 알지만, 우리 아이는 예외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왕따를 당하는 이유가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정작 가해자들은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입장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이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왕따나 학교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키가 커지고 2차 성징이 나타나는 등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전두엽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12~17세 때는 전두엽에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사고와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쉬운 거랍니다.
게다가 감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아동과 성인에 비해 40퍼센트 정도 덜 나와 다른 어떤 시기보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거랍니다. 별것 아닌 일에도 심하게 우울해하거나 짜증을 내는 원인이 바로 이 세로토닌 부족 때문이지요.
사춘기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많이 참아야 한다는 겁니다.
늘 지시형으로 이야기하는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아이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아이의 힘듦을 알아줄 때 아이는 조금씩 마음을 연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마찰이 심할수록 친구와의 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고 편하게 들어주는 수평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친구들은 적어도 지시하고 강요하고 나무라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이니 말이에요.
씨앗을 땅에 심고 열심히 물을 주고 기다리면 언젠가 무성한 나무가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고 부지런히 가꿉니다. 심자마자 싹이 트지 않는다고 해서 씨앗을 파내지는 않습니다. 싹이 난 뒤 조금 시들시들하다고 해서 뿌리를 뽑아버리지도 않습니다. 다시 힘을 얻어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사랑을 주고 물을 줍니다. 우리 아이들도 씨앗과 같습니다. 땅에 심었으면 아직 싹이 트지 않았다고 해서, 싹이 나왔지만 기대만큼 싱싱하지 않다고 해서 금세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요. <본문 p. 222~223 일부 발췌>
이 책에서 부모에게 당부하는 얘기는 힘들더라도 잔소리와 강요는 자제하라는 것입니다.
걱정스럽고 못 미더워 보이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격려해 주어야 하구요.
특히 자녀가 이뤄놓은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해 주면 자녀가 자신감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기 보다는 설득하려고 했었고, 화가 나면 감정이 폭발하여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하기도 하구요.
반면에 아이의 입장에 서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사춘기 자녀들에 대해서 조언을 얻고자 하는 분, 아님 사춘기 아이가 트러블 없이 잘 지나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춘기 아이들의 성향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답니다.
단지 내 아이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사춘기 아이들의 전반적인 특성에 대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내 아이를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답니다.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