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
조진표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진로교육이라 하면 굉장히 거창한 느낌이 든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진로교육까지 해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들이 진정으로 성공하길 바란다면 진로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들은 누구나 내 아이가 성공하길 바란다. 성공해서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

좋은 직업을 가지고,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길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교육비를 들여가며 공부를 시키는 이유도 아이가 성공하여 편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진로교육의 파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했다.

최근 1~2년 사이 교육계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고는 있으나 진로교육의 의미 전달과 체계적 접근은 미흡한 상황인데다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는 현장이 많다. 나 역시도 요즘 생겨나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니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로교육이라는 것이 직업에 대한 교육이라기보다 인생을 설계하는 데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진로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꿈과 목표가 생기게 되고, 그러다 보니 관심이 있는 분야는 자연스럽게 공부도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 내가 즐겨하는 게임에 대해서 잘 알듯이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직업을 갖게 된다면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억지로 하는 것보다 자기 일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누구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든 각자의 분야에서 상위 1%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가 성공하길 바라면서 공부만을 강요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을 먼저 정하고 점수에 맞춰서 학과를 결정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대학생들이 학과가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아 대학에 가서 엄청나게 방황을 한다.

그러면서 편입과 재수를 하기도 하고, 어학연수도 다녀오면서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된다.

꿈과 목표도 없이 친구를 따라하다가 안되면 다른 길을 찾기도 한다.

어느 대학에 들어갔느냐 보다는, 사회에 나왔을 때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삶의 행복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을 동시에 만족하는 진로를 찾으려면 청소년기에 대략 200~300개 정도의 직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좋아하는 것 속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직업을 담은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 수만 해도 1만 여 개 정도이고,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통용되는 직업의 수는 만 4천 개에서 2만 개 정도가 된다. 이렇게나 직업이 많은데, 부모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소위 잘나가는 몇 가지 직업만을 강요하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 꿈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다.

부모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좋은 직업을 갖고 싶다고 얘기하면 '네 성적에 그게 가능하냐'는 소리를 하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하면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말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사춘기가 되면 말이 없어진다는 것인데, 사실 사춘기의 특성은 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만 봐도 초등학교때는 학교 다녀와서 말 몇 마디 안했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더니 학교에 다녀오면 학교 얘기와 친구들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많이도 떠들어 댄다. 아이의 얘기를 공감하며 들어주다 보니 안해도 될 얘기까지 전부 다 해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말을 안하는 이유는 부모와 얘기를 해도 통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얘기를 하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공부만 강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말이 없어졌다면 부모가 아이의 꿈을 진지하게 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녀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부모의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 부모가 얼만큼 보여주느냐가 자녀의 진로 성숙도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문의 사회·경제면 기사를 보고 책을 찾아가면서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한다.

 

 

공부를 하면서 배우는 인내심, 힘든 일을 해내는 능력, 머리 쓰는 법 등은 분야와 상관없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다.

성공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잘하느냐 보다는 싫어하는 것을 얼마나 잘 참고 견디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힘든 과정을 겪어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p. 19 일부 발췌>

 

 

깨진 창문을 수리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자꾸 거기에 돌을 던져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데 이를 '깨진 창문 효과'라고 한다.

내 아이를 먼저 감싸 안아야 할 부모가 오히려 매일매일 아이를 깨진 유리창처럼 대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이제부터 공부,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진로 성숙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공부 잘하면 잘하는 대로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되고, 공부를 못해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다.

진로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진로 성숙도 높이는 데 온 힘을 다 쏟는 이유는 진로 성숙도는 노력과 교육에 의해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로 성숙도가 높으면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책에서는 진로교육의 필요성부터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방법, 입학사정관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교육 제도의 변화, 시기별 진로교육 실천 전략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인 직업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전문직들도 이제는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산업의 변화로 일자리가 줄어들었지만,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아이들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공부만 잘하면 실력 있는 인재라고 여기던 시절은 지났다. 분야와 상관없이 경쟁력을 갖춘 인재, 그것이 바로 실력 있는 인재이다.

요즘은 한가지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

남들이 전부 다 하고 있는 일이 아닌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진정으로 내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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