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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는 회색 연기 ㅣ 밝은미래 그림책 55
이미성 지음 / 밝은미래 / 2022년 10월
평점 :

책 표지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회색 연기의 눈에 비치는 북극곰과 꽃밭이 뭔가 언발란스 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회색 연기는 바다위에 있는데 주변에 떠다니는 빙하 같은 것들이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이 일게했다.
먹구름 같이 보이기도 한 회색 연기는 친구를 찾아 다녔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내용은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회색 연기와 함께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달라지는 주변 환경과 회색 연기의 모습을 통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변화를 알아차릴 것 같았다.
무슨 내용일 것 같냐며 표지를 보면서 물어보니 '너무 슬플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왜 냐고 물으니 머뭇머뭇 대답을 회피한다.
뭐가 보이냐고 물으니 '망원경, 숲, 북극, 먼지, 얼음, 이빨, 입'이라고 이야기한다.
꽃이 피어 있는 장면을 보고 '꽃이 상해버렸잖아.'라고 이야기한다.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슬픈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해야 할일은 어떤 것이 있을지 묻자
공장을 만드는 것을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고, 나무를 베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평소에 환경주제와 관련해서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은 "쓰레기 버리지 않아요. 물을 아껴써요"라는 생활에 관한 것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이가 책속에서 보았던 것들을 가지고 실천사항을 생각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요즘 유치원과 학교에서도 환경에 관련하여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어 아이가 요즘 환경에 대해 자각하고 스스로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중이다.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자부심을 가질만한 좋은 행동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 아이들의 행동에 촉진제가 되는 시간이어었을거라 생각한다.
책을 두고 계속 아이와 함께 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그림책이 주는 그날 그날의 느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