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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감정 동물원 ㅣ 북멘토 그림책 37
제임스 오 브라이언 지음, 김설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3월
평점 :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정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려고 하면
가끔은 막막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북적북적 감정 동물원>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재미있고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33가지나 되는 다양한 감정을 다루면서,
감정을 접할 수 있다는 부분이 끌렸다.
무엇보다도
'감자 도장' 같은
미술 놀이 아이디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아이들과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새로웠다.
여러 동물들을 등장시켜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감정들을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에 빗대어 보여준다.
행복한 고래,
긴장한 사자,
느긋한 판다,
분노한 오리 등
각각의 동물들은
개성 가득한 모습으로
감정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가장 좋았던 점은
감정마다 관련된
동물들의 습성과 특징을
간단한 상식으로 덧붙여
아이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하는 점이었다.
‘감정’이라는 추상적인 주제가
아이들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가며,
자연스럽고 즐거운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은
‘차분한’ 감정을 표현한 바다거북과 붉은 게 그림 부분이다.
“나 기분이 안 좋아.”
붉은 게가말했다.
“가만히 앉아서 물소리를 들어 봐. 괜찮아질 거야.”
바다거북이 조용히 붉은 게를 위로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감정을 다루는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대신,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소리를 듣는’다는
은유적 표현이
아이에게 내면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부드럽게 전해 주는 것 같아
기억에 오래 남았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표정을 따라 해보거나
동물들의 감정 맞추기 놀이를 해보았다.
“엄마, 나도 가끔 속상할 때 가만히 있고 싶어.”
아이가 차분한 바다거북을 보면서
솔직하게 이야기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속상할 때 가만히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어?”
“조금 마음이 편해져.”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감정을 말로 표현해보며
자신감이 높아졌다.
감정을 놀이처럼 접하면서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감정은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표현해야 할 ‘삶의 일부’라는 것을 배웠다.
아이와 감정에 대해 더욱 깊이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북적북적 감정 동물원>그림책은
감정을 통해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기초를 쌓고 싶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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