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선사 고슴 씨 북멘토 가치동화 78
이나영 지음, 홍수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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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뾰족한 가시 하나쯤은 


품고 살 것이다.



 나 역시 타인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줄까 봐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거절당할까 봐 


마음의 빗장을 걸고


단절하던 경험이 있다.



 


자신의 가시가 


다른 이를 다치게 할까 두려워 


5년 동안이나 


집 안에서만 지냈다는 


고슴 씨의 이야기는


책을 읽기 전부터 


내 마음을 깊게 파고들었다. 



과연 무엇이 그토록 단단한 


고슴씨의 빗장을 


열게 했을까?




 주인공 고슴 씨는 숲속 깊은 곳, 


작은 집에서  혼자 살아간다. 



 뾰족한 가시털을 정성껏 빗질하고 


꽃들에게 인사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지만


결코 대문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다. 



5년전 입은 상처로


고슴씨는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격리시켰다.



자신의 가시가 남을 해치는 


무기일 뿐이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 것이었다. 



그렇게 영원히 닫혀 있을 것만 같던 


고슴씨의 문은 


예기치 못한 작은 존재, 


아기 다람쥐의 울음소리로 


열린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고슴 씨가 자신의 가시를 뽑아


 '바늘'로 삼아 물건을 수선하는 순간이다. 



평생 자신을 괴롭히고 


남을 아프게만 한다고 믿었던 


그 날카로운 가시가, 


누군가의 소중한 인형을 고치고 


찢어진 마음을 잇는 


유일한 도구로 변하는 순간은


딱딱한 마음이 말랑해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마지막 손님인 코끼리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했다. 



 약점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나만의 고유한 강점이었다는 깨달음은


자기 수용의 깊이를 보여주었다.




"고슴 씨가 혼자 있으면 심심할 것 같은데,


 왜 안 나가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처음에 고슴씨의 행동을 의아해했다.



 "고슴씨가 많이 아팠나 봐요."



책장을 넘기며 


고슴 씨의 사연을 알게 되고 


고슴씨를 이해하는 듯했다. 



 고슴씨가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물건을 고쳐주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학교에서 느린 친구를 돌봐주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처음엔 그 친구가 조금 달라서 


어울리기 힘들었지만 챙겨주다 보니 


절친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도 고슴 씨처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세심하면서도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친구들에게 '꼰대'라고 놀림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반 아이들이 할 일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바늘' 같은 역할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발견한 것이다.



책을 덮으며 나의 '가시'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진솔함. 



무엇이든 사실적이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나의 화법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딱딱한 마음이 말랑말랑 해졌던 것처럼


나의 언어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찌르는' 가시가 아닌 '함께'해주는 가시가 되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고슴 씨를 밖으로 이끈 것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문을 조금 열어본 아주 작은 용기였다. 



우리는 모두 완벽해지려고 애쓰며


 자신의 가시를 숨기려 하지만, 


진정한 연결은 오히려 


그 뾰족한 부분을 서로 인정하고 


내보일 때 시작되는 것 같다.



 나의 가시가 부끄러워 


문 뒤에 숨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 수선사 고슴씨>책이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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