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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과 할아버지의 요정 도감
노부미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1월
평점 :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유쾌하고,
유쾌하면서도 찡함을 전하는 노부미 작가의 신간 그림책 <앤 할아버지의 요정 도감>이다.
요정이 나와서 좋아할 거라는 생각으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려고 아이를 불렀다.
아이는 책표지를 보더니 반응이 시큰둥하다.
왜 그런지 묻자 요정이 너무 촌스럽다는 솔직한 돌아왔다.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아이의 태도에 더욱더 <앤 할아버지의 요정 도감>그림책을 함께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의 눈이 초롱초롱 반짝였다.
여러 요정들이 가진 엉뚱한 모습은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웠다.
아이는 다양한 요정들의 모습을 보며 흥미로워 했다.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비비 요정이 나오는 장면이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만난 비비를 할아버지는 인형의 집에서 재우고, 아침도 차려준다.
그 장면을 보고는 아이가 방으로 갔더니 인형놀이 세트를 찾아서 돌아왔다.
"우리 집에 요정이 오면 여기서 재워 줄 거야!"
매우 기대하는 표정으로 사뭇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아이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하굣길에 아이와 함께 손잡고 걸어오면서 골목 귀퉁이나 돌 틈새 등을 발견하면 어떤 요정이 살고 있을지 상상해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저 매일 같이 걷던 길이 새롭게 느껴졌다.
작가 노부 미가 전하려고 했던 것이 이런 '사소한 것의 소중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분주한 일상 속에서 아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것들,
하지만 그곳에 있는,
그 작은 행복들을 그냥 스치지 않고 마주하게 해주었다.
그림책을 통해 배운 '요정을 보는 마음'으로 주변을 관찰하며,
소소한 일상 속의 작은 행복들을 마주할 수 있어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아이가 자기만의 요정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이 시간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림책의 겉모습을 보고 별로라고 이야기하던 아이가 책의 본질을 알게 되고 매일같이 꺼내 읽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와 '작은 일상의 행복'이 아이 마음속에 새겨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앤 할아버지의 요정 도감> 그림책을 통해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요정을 만나보면 어떨까?
반복되던 일상이 조금 특별하게 여겨질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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