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뭘 고를지 모르겠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301
브렌다 S. 마일스 지음, 모니카 필리피나 그림, 이다랑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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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의 생일에 마트에 방문했다.


"이거 살래요."


(조금 뒤 다른 물건을 가리키며) "이거 살까?"


(조금 뒤 또 다른 물건을 가리키며) "이것도 갖고 싶은데..."



마트의 일화는 단편적인 이야기일 뿐.


진짜 이야기는 집에서 일어난다.



아침에 정신없이 바쁜 시간,


아이는 상의, 하의, 양망, 외투, 신발..


모든 것을 선택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오래 고민하지?'라는 답답한 마음이 느껴지곤 했던 경험이 많았다.


이런 아이의 모습이 절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고,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 일 수 있다는 것을 <갈팡질팡 뭘 고를지 모르겠어>그림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선택 장애'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 꼭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기를 바란다.






'파란 양말 아니면 빨간 양말... 아니면 줄무늬 양말?'




책장을 넘기자마자,


마주한 와플이의 모습은 아이의 모습 그대로 담겨 있었다.


양말 앞에서 고민하는 와플이의 모습은


그 어떤 복잡한 심리 이론보다도


아이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눈을 감고 고르거나,


친구를 따라 해보기도 하지만,


마음만 더 복잡해지는


와플이를 보면서


어떤 걸 고르면 좋을지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아무거나 걸치고 나서는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와플이를 보면서


아이에게 선택은


너무 중요해서 한 번 고르면 다시는 못 바꿀 것만 같은


엄청난 중압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전문가로서 아이의 발달 과정과

심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책 전반에 걸쳐 보여준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감정이 복잡할 때 마음을 다루는 법의 출발점'


추천사의 한 문장처럼 선택이 어렵다고 말하는 아이의 복잡한 감정을 명확한 언어로 이해하게 해주었다.


아이를 향한 따뜻한 이해와 부모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 마음의 지도를 담아 두었다고 느껴졌다.



아이와 가장 깊게 머물렀던 장면은 와플이의 작은 망원경이 나오는 장면이었다.


선택의 부담을 덜어내는 방법을 찾아가는 와플이를 보면서 '선택지 줄이기'를 발견한 와플이를 보며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작은 망원경을 통해 아이의 마음속에 심어줄 수 있는 세 가지 핵심을 발견했다.


첫 번째 모든 선택이 똑같이 중요하지 않음을 알고 선택의 무게를 조절하는 지혜를 갖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대부분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더나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세 번째,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스스로 무엇이 중요한지 선택할 수 있음을 배우는 것이다.



그동안 아이의 선택을 재촉하고 답답하기만 했던 태도가 아이 스스로에게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에 대한 신뢰라는 중요한 것을 얻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에게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의 망설임은 고집이나 미숙함이 아닌, 자라고 있는 마음과 뇌로 인한 것임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안내해 주니 조금 더 명확해졌다.


아이와 함께 저녁시간에 다음날 입을 옷들과 신발들을 고르도록 제안했다.


아이는 충분히 고민하면서 다음날 입을 옷을 선택하고, 아침에 선택해둔 옷을 입었다.


가끔 다른 옷으로 교체하는 날도 있었지만, 충분히 생각해두었기에 선택의 시간은 짧았다.


아이의 우유부단함에 대한 그림책의 접근 방식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보편적인 삶의 질문에 대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통찰을 주었다.



그림책을 통해 느낀 것들을 활용해 그동안 이것저것 하던 일들에 대해서 스케줄을 정리하고, 정말 필요한 시간만 활용하고, 여유시간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삶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선택하려는 부담감을 덜어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함을 알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시간이었다.


#브렌다S마일스 #국민서관 #갈팡질팡뭘고를지모르겠어 #우유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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