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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괴물 ㅣ 마음가득 그림책 5
마틴 머리 지음, 안나 리드 그림, 장미란 옮김 / 소르베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 제목을 읽는 순간,
'읽어야 하는 그림책이다.'라는
강렬한 직감이 들었다.
욕심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 싶 하는 마음
먼저 욕심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뜻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세상은 인간의 욕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더 편리하고,
더 풍요롭고,
더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욕구가
인류 역사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옷, 음식, 물건 등이
단순한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닌
그 이상으로 과도하게 채워지고
소유하려는 욕망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불편함과 공허함 속에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표가 떠올랐다.
우리 집에서도 '욕심'쟁이가 있다.
형제나 친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무조건 갖고 싶어 한다.
막상 사주면 흥미가 없고,
친구가 가지고 온
새로운 물건을 갖고 하고 싶어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요즘 대부분 아이들이 그렇다.
풍요 속에 오히려
빈곤을 느끼고 있는 느낌이다.
아이들과 함께
<욕심 괴물>그림책을 읽고
자신의 '욕심'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안에 있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관찰해 보고 싶었다.

더 많이 갖고 싶어 하고,
남의 것을 부러워하기도 하며,
손에 쥔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자꾸 마음이 가는 모습이
너무나 익숙하다.
털북숭이 욕심 괴물의 모습은
'내 안에도' 있었음을
인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용했던 마을에 나타난
욕심 괴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
'욕심'이 점점 커지며
마을의 빛이 사라지는 모습을 통해
'욕심'이 통제되지 않았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욕심은
무조건 나쁜 감정일까?
친구가 예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럽고,
나도 입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욕심 괴물>그림책에서는
그 감정이 왜 생겨났는지.
내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차분하게 들여다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욕심 괴물이 나타났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감정 카드를 활용해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욕심 괴물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의 마음에서 느껴지는
마음을 카드에서 골라 보았다.
'갖고 싶어'
'부러워'
'불안해'
'샘나'
'흥미로워'
'욕심 괴물' 이 커지고
마을의 빛이 사라질 때,
어떤 마음인지 찾아봤다.
'답답해!'
'속상해!'
'무서워!'
'심술 나'
'초 초해'
욕심 괴물이
아무것도 욕심내지 않던
장면을 바라보며
어떤 마음이 느껴지는지도 살펴보았다.
'편안해'
'후련해'
'안심돼'
'평화로워'
'행복해'
책에서는 사람들이
욕심이 생기는 순간을
<욕심 괴물>의 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장면을 보면서 욕심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감정임을 느낄 수 있었다.
욕심과 필요를 구분해 보는 활동도 해보았다.
'그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소유하고 싶었던 것이었는지.'
'정말 필요한 것을
원하는 마음은 어떻게 다를지'
아이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도록
질문을 던지고 머물러 보았다.
비폭력 대화 질문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안전한 이야기 마당을 만들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욕심 괴물>이 나타나자
마을 사람들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던 것처럼
아이들 마음속에
괴물이 나타났을 때
어떠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언제 욕심 괴물이 찾아온 것 같았니?"(관찰)
"그때 마음이 어땠니?"(느낌)
" 무엇을 원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욕구)
"다음번에 그런 마음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보고 싶니?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부탁)
비폭력 대화로 '욕심'이 올라오면
그 뒤에 숨겨진
자신의 진짜 '욕구'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욕심 괴물>그림책을 통해
'욕심'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숨기거나 부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감정의 일부로
받아들여보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흔히 '욕심'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단순히 무언가를 많이 가지려는 마음을 넘어,
내면의 깊은 욕구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2~30대에 스트레스받으면
과식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때를 떠올려보면
물리적 배고픔이 아닌,
마음이 허전하고 공허해서
먹어도 먹어도 더 먹게 되었던 것 같다.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위로받고 싶어."
"불안하고 불쾌한 감정을
먹으면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어."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해.
먹는 거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먹고 싶어"
타지에서 혼자서 지내는 시절이라
엄마의 따뜻한 밥상이 그립기도 했고,
음식을 선택하고
섭취하는 행위를 통해
일시적으로 통제감을
느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혼자'라는 생각에
마음의 공허함.
외로움.
무력감.
이런 감정이 올라올 때
위와 마음을 가득 채움으로써
공허함을 메꾸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
감정적 욕구와
그로 인한 고통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심리학의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을 살펴보면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안정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들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는 사랑받고 싶어요."
"나는 중요해요."
"나는 안전하고 싶어요."
아이들의 '욕심'이 느껴지는
생각과 행동 너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예쁜 옷을 입을 아이가
친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며,
'나도 저 옷을 입을 면 친구들이 관심을 주겠지?'라는
내면의 소리가 담겨 있을지 모른다.
친구가 가진 것을 사고 싶어 하는
우리 둘째 아이의 마음에는
어떤 소리가 담겨있었을까?
'같은 걸 쓰는 우린 정말 친한 관계야'
친구와의 친밀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기와 조금 맞지 않고
제멋대로인 친구가 불편하지만
같은 반에서 함께 해야 하기에
불편한 마음보다
친밀감을 더 우선하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아이들의 욕심 괴물은
어쩌면 채워지지 않는
작은 사랑을 찾아 헤매는
아기 괴물이 아닐까?
글을 써 내려가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욕심 괴물>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욕구'를 들여다보며
아이들의 욕심 뒤에 숨겨진
진짜 메시지를 찾아주고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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