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숨겨버릴 거야
임연옥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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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숨겨버릴거야 #임연옥 #아스터로이드북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님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둘 다 해내려는 나에게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정신없음'이 수식어가 되어버린 원인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두에게 너무너무 공감될 그림책이었다. 









<다 숨겨버릴 거야> 그림책에는 세 친구가 등장한다. 





축구와 게임을 사랑하지만 늘 할 일에 쫓기는 '오늘이'



지난 간 일을 꼼꼼히 기록하는 '어제'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미리 걱정하는 '내일이'




내일이가 싸준 무거운 가방 속 '해야 할 일'들에 지친 오늘이는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숨겨버린다. 




'해야 할 일'의 강박과 '하고 싶은 일'의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의 모습이 '오늘이'와 '어제', '내일이'의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쉼 없이 돌아가고 있는 나의 일상이 물레방아같이 느껴졌다. 




'오늘이'는 할 일을 모두 숨겨버린 후 가벼워진 가방의 무게에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이내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오늘이의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물리적인 짐을 덜어내는 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님을 알게 된다. 






나의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성향과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습관 때문에 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오늘 이처럼 숨겨버린 무언가, 해소되지 않는 것들이 있기에 그러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 어제와 내일이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나의 오늘은 얼마나 무겁지?'




나의 어제와 내일의 모습을 관찰해 보게 되었다. 



나의 어제는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 배우며 쌓아온 경험과 지식,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다. 



'내일이'는 임상심리사 공부, 책쓰기 과정, 코칭를 위해 준비하는 여정, 존재 코치로서의 성장, 건강한 습관을 위한 체중관리 등 미래의 다양한 목표들이다. 



이것들이 나의 '오늘'이라는 가방에 담겨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무게가 나를 피로하게 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다 숨겨버릴 거야>그림책에서는 '시소게임'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시소에 올려높고 수평을 맞춘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그것은 감정에 대한 이해와 마음의 무게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었다. 



결국 '자기 수용', '자기 자비'와 연결된다. 




"지금 이 순간 나의 '오늘이'는 어떤 균형을 원하는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앞으로 '정신없음'을 느낄 때,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시소의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객관적으로 관찰해 보려고 한다. 



'오늘의 시소 균형 일지'를 작성해 보며 나의 상태를 확인해야겠다. 



거창하게 삶의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아주 작은 것부터 무게를 조절해 보고 싶다. 



하고 싶은 목록에서 가장 간단한 것 하나를 선택하여 의무적으로 실천하면서 '해야 할 일'의 무게에 눌린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틈을 만들어주고 싶다. 




어제의 지혜를, 오늘이에게는 휴식을, 내일이에게는 유연함을 제공하여 삶의 균형을 찾아가야겠다. 



앞으로 다 숨겨버리고 싶은 마음일 들 때에는 '시소게임'을 해보며 나를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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