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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비밀 - 너 대화법으로 풀어내는 프레임 전략
이재연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8월
평점 :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말의 비밀> 책을 보자마자 코치로써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논문 스터디를 통해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의식하며 자각하고 의미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기에 '말'이라는 것이 쉽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었다.
'나 대화법'은 많이 들어봤지만, '너 대화법'은 생소했다.
'너 대화법은 무슨 내용일까?'
'프레임 전략'이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부제가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나의 말을 너는 알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그 이유는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모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기본으로 아이에게 대화를 하면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부모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답답해하기도 하고 "넌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니?"라고 폭언을 하기도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창고에서 무엇을 가져오라는 심부름을 자주 시켰다.
창고에 수많은 물건 들 중 그 물건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물건을 둔 엄마는 물건을 둔 장소를 알고 심부름을 시켰을 테지만,
그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찾던 그때의 답답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못 찾겠다고 하면 "거기에 있는데 왜 못 찾아. 제대로 찾아봐!"라고 타박하던 엄마의 목소리가 기억에 가득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결되는 부분이라 더욱 와닿았다.
코치로서 고객이 사용하는 말의 이면에 숨겨진 것들을 맥락적으로 파악해야 하기에 책에서 제시하는 '대화의 흐름을 결정하는 프레임'의 이해와, '지혜롭게 프레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들이 깊이 와닿았다.
책의 가장 독창적인 부분은 '너 대화'였다.
대화와 관련된 정보들에서 '나 전달법'에 초점이 되어 있지만 <말의 비밀>에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재를 인정하는 '너 대화'를 통해 변화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객의 고유한 경험과 관점을 존중하고 평가하지 않는 태도로 경청하며 고객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코칭 철학과 비슷한 결을 함께하고 있었다.
다양한 '너 대화'유형들은 코치로써 코칭 과정에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본질적 욕구와 가치를 탐색하는데 실용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에서 '작가님이 코치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작가님의 직업을 다시 살펴보기도 했다.
<말의 비밀>책을 덮으며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는 조금 있었지만, 존재코칭과 비슷한 맥락과 개념을 담고 있다고 느껴졌다.
존재코치로써 깊이를 더하고,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부분에서 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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