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95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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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가끔 심술이 날 때가 있다. 


아이들도 심술을 부릴 때가 있다. 



다양한 감정 그림책을 보고 있는데 


심술에 대한 그림책은 다양하지 않는 것 같다. 



아이들과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그림책을 읽고,


심술쟁이가 되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전하고, 


아이들은 언제 심술이 났었는지도 나눠보고 싶었다. ===========================








책표지에서 낙타의 뾰로통한 느낌을 주는 표정이 귀엽게 느껴진다.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제목부터 감정을 인식하고 알고 싶어 하는 커다란 질문처럼 느껴진다. 



주인공은 왜 심술이 난 걸까?



우리는 왜 심술이 날까?




나도 예상치 못한 감정의 파도 속에서 '이유 모를 심술'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있다. 




이유가 없다고 대부분 생각했지만, 



심술이 날 때  내가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을 때라는 점을 알아차렸다. 




 아이들과 주인공 커디에게 감정 이입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오아시스에 가서 물놀이하는 특별한 날!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아침을 시작하는 낙타들은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그런 낙타들 중 잠들어 있는 작은 낙타, 주인공 커디는 아침부터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심술을 부린다. 



낙타들은 커디가 익숙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걸 보니 커디가 짜증 내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인가 보다. 



어쩔 수 없이 길을 떠났지만, 온통 짜증 나는 일 투성이라 이야기하는 커디다. 



날은 너무 뜨겁고, 힘들고, 당장 쓰러질 것 같았다. 



심술부리는 커디를 두고 결국 낙타들은 오아시스로 가버린다. 







고집부리다 예상치 결과를 마주한 커디를 보면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들을 할까?




"커디 불쌍하다"



아무리 심술부렸다고 해도 혼자 남겨지는 것은 너무 무서울 거라며 커디가 느꼈을 감정을 이야기한다. 



"커디가 심술을 부려서 혼자 남겨진 거야"



커디의 행동을 보면서 동생이 떠오른다며 혼자 남겨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었다. 



"진짜 두고 간거 아니에요.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을걸요"



'설마 진짜 혼자 두고 가겠어?'라는 마음으로 어른들이 진짜 두고 가지 않았을 거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아이도 있었다. 






"만약 지금 커디라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





커디의 상황을 통해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느끼는 외로움과 두려움 같은 솔직한 감정들을 마주해보는 시간이었다.





그 순간 나타난 '날쥐 존'은 심술이 가득한 커디와는 달리 미소와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존은 통해 커디가 달라지는 모습을 통해 '미소'라는 단순한 행동에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재미있는 걸 보면 기분이 풀어져요."



아이들은 존과 커디의 이야기를 보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툴툴대고 심술부리고 싶어요."



이 문장은 주인공의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데 모순된 감정과 자기 조절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으로 두고 싶은 부분이었다. 




 존이 커디에게 심술을 고치는 방법으로 제시한 '미소 짓기'를 듣고 커디는 "그런 건 절대 안 한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커디는 자신이 심술을 부리는 것이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안되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 짓는 것 같은 쉬운 방법으로 '심술쟁이' 이미지를 바꾸고 싶지 않거나, 억지로 감정을 바꾸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단순히 '나쁘다', '하면 안 된다'라고 치부할 것이 아닌, 어떤 욕구가 충족되지 못해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 헤아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커디가 심술을 부리니까 무엇이 좋았을까?"



"다른 낙타들이 신경 써줬어요"



"안 가고 싶어 했는데 안 가게 되었어요"






"커디가 심술을 부렸을 때 커디 마음속에서 뭘 바라고 있었을까?"



"오아시스까지 편안하게 가고 싶었어요"



"관심을 받고 싶었어요"



"마음대로 하고 싶어 했어요"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한다'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는 코칭 철학과 비슷하다. 



커디가 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자체가 마음속에 변화를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존의 도움으로 변화해가는 커디를 보면서 나의 변화 성장을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사랑을 표현하고 긍정적인 이야기와 생각을 하는 것에 




아이들을 보며 스펀지 같다고 한다. 



무엇이든 잘 흡수하는 아이들이기에  따뜻한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감정의 파도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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