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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빵스타그램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3
강경호.달다름 지음, 서영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밀가루 반죽처럼 뽀얀 아이들을 보면, 각자 다른 장점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새로운 감정을 배우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사회성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자신이 가진 고유한 빛깔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친구가 가진 것을 더 크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며 아이들은 풀이 죽기도 한다.
"어떻게 아이들이 자신만의 힘이 있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할까?"
남이 가진 거에 집중하는 마음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다.
<오늘도 빵스타그램>그림책을 만나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에 기뻤다.

<오늘도 빵스타그램>의 주인공은 말캉말캉, 쫄깃쫄깃, 자유 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반죽이'다.
귀여운 '반죽이'의 모습에 아이들은 그림책을 만나자마자 펼치기 바쁘다.
피자빵, 크루아상, 카스텔라, 호빵, 와플 등 멋진 빵들을 보며 반죽이는 어떤 빵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이다.
'빵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빵들의 매력을 탐색하고, 따라 해본적도 있지만 어딘가 어색하다.
아이들과 함께 반죽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멋지고, 예뻐 보이는 것들을 따라 해본 적이 있는지 나눠보았다.
친구가 착용한 헤어핀이 너무 예뻐서 구입해서 착용해 보니 자신과 너무 어울리지 않아 실망했던 일, 친구가 하는 것이 좋아 보여 시작한 피아노가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워서 하기 싫어졌던 일 등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다른 친구의 멋진 모습에 감탄하고 그 모습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은 좋지만, 나를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도록 그 상황에서 나의 어떤 힘을 발휘하면 좋았을까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이어가 보았다.
"나는 분홍보다 노란색이 잘 어울리니 노란색 헤어핀을 골라요."
"피아노를 처음 하는 거라 못할 수도 있는데 그 친구나 너무 잘하니까 상대적으로 기가 죽었던 것 같아요. 나는 책 읽고 말하기를 오랫동안 연습해서 잘하니까 잘하는 거에 집중할래요."
우리 각자 안에는 이미 귀하고 특별한 무언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빵 만들기' 활동을 해보았다.
먹고 싶은 빵을 선택하고,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을 선택해서 실행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반죽이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다움을 발견했듯이,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빵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나다움을 긍정하며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첫걸음을 뗀 것 같이 느껴졌다.
<오늘도 빵스타그램>그림책은 단순히 맛있는 빵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다움을 찾아 도전할 용기를 심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특별한 빵을 <오늘도 빵스타그램>을 통해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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