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페터 볼레벤 지음, 벤자민 플라오 그림, 유정민 옮김, 남효창 감수, 프레드 베르나르 각색 / 더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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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장면이 기억난다. 

식물 박사가 나무를 관찰한 결과 나무들이 뿌리로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로 소통하고 돕는다는 이야기였는데 나무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면서 흥미를 이끄는 이야기였다. 


그 후로 나무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신비로운 세계를 떠올리곤 했다.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을 보자 조금씩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은 그래픽 노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림감독원 중 한 명인 페터 볼레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숲 전문가가 되기까지 이야기와 함께 숲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을 담아내고 있다. 



페이지마다 다양한 색감의 자연이 펼쳐져 있어 숲길을 산책하고 있는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나무가 단순히 서 있는 식물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나무는 놀라운 지능과 감각을 지닌 살아있는 존재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카시아 나무의 이야기가 나와 더욱 관심 깊게 읽었던 부분이다. 


동물이 아카시아 잎을 먹기 시작하면 아카시아 잎은 즉시 주변 잎에게 신호를 보내고 독성물질을 내뿜어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놀라운 지혜를 발휘한다고 한다. 


미모사가 기억력을 지니고 있고, 너도 밤나무가 자신의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애쓴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을 지키고 서로 소통하는 모습에 놀라웠다. 


자신의 씨앗을 키우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나무에도 모성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다 나무의 뿌리는 동물이나 사람의 머리라고 말한 것처럼 나무의 지적 구조는 뿌리에 있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머리가 나무처럼 거꾸로 땅속에 있었다면 어땠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는 작가의 유머러스한 표현도 좋았다. 


최근 존재에 대해서 탐색하면서 '나무'에 비유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나무가 천천히, 때로는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존재도 내면을 채워가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아가는 나무와 닮아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도시의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속에서 자라는 것이 아닌 생존하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연의 많은 것들이 고통받고 있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었다. 



나무와 숲의 숨겨진 삶을 생생하게 탐험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삶의 이치를 전하고 있는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책을 많은 이들이 읽어나가며 자연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작은 실천으로 이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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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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