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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 중학교 국어 개정 교과서 수록도서 ㅣ 단비청소년 문학
복효근 지음, 젤리이모 그림 / 단비청소년 / 2025년 3월
평점 :

청소년의 성장 보고서 같은 느낌이 가득했던 청소년 시집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이다.
몽글몽글한 배경에 붕어빵을 타고 있는 여자아이와 고양이는 청소년의 감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시집은 총 5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다채로운 색깔로 채우고 있었다.
1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에서는 따뜻하고 포근한 시선으로 청소년들의 일상 속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학교, 친구, 가족과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따뜻한 온기로 가슴을 채워주는 듯했다.
2부에서는 '짝사랑의 각도'를 주제로 청소년들이 처음 겪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설렘과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풋풋한 설렘과 함께 찾아오는 혼란스러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이별에 아픔까지,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가슴 한편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3부 '이의 있습니다'에서는 청소년들이 사회에 대해 느끼는 불만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 대한 유쾌한 반항심, 사회 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은 통쾌하다고 느껴졌다.
시인은 사회 참여를 독려하며, 청소년들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먼저 소리 내어주고 있었다.
4부에서는 '죽은 새의 나라'에서는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들을 더욱 깊숙하게 다루고 있다.
자존감, 외모 콤플렉스, 가정 문제 등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내면에 깊이 숨겨둔 상처와 아픔들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겉으로는 밝게 웃으며 장난치고 있지만, 속으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에 더욱 마음이 쓰였다.
5부에서는 '라면론&떡볶이론'에서는 라면과 떡볶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독특하고 철학적인 시들을 만날 수 있었다.
라면을 끓이는 과정을 통해 삶의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하고, 떡볶이를 통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시인의 재치와 상상력은 감탄을 자아 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은 시를 통해 청소년들의 삶과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더 깊이 이해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의 소통이 조금 더 편안하고 즐거워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시집은 청소년들에게는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로, 어른에게는 청소년을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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