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겁쟁이 후후 단비어린이 문학
김명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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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어도 될까요?"


책을 발견한 아이가 물었다. 


커다란 괴물과 슈퍼맨처럼 옷을 입고 있는 개구리의 모습이 흥미로웠나 보다. 


레인보우 프렌즈, 반반 유치원 등 괴물 이야기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서 더욱 흥미를 가졌을 거라 여긴다.  


용감하다는 말을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 후후의 모습을 보니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떠올랐다.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 더 멋있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점이나 실수를 드러내기를 두려워하고, 과장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후후는 겁쟁이라고 놀리는 친구 때문에 홧김에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버린다. 


작은 거짓말로 시작되었지만, 거짓말은 눈덩이를 굴린 것처럼 커진다. 


이런 후후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거짓말은 결국 그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아이들의 발달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내버려두면 'SNS'나 단체 채팅방에 허위정보를 퍼트리는 등의 다양한 또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악의 없이 조금 과장되게 했던 말이 점점 불어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진상이 밝혀질까 봐 느끼는 불안으로 인해 고통을 겪을 수 있다. 

후후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정체성과 관계의 고민을 잘 반영하고 있다. 


​​


후후의 거짓말이 커져가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주인공에 투영하여 되돌아보는 계기를 준다. 


​거짓말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자기 반영적 깨달음을 얻는다. 


후후의 감정 변화에 따라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거짓말로 인한 불안과 죄책감을 공감적으로 이해한다. 



진실을 말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후후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해결 방법 찾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역할극으로 이야기 속 상황을 실제로 연기해 보기도 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실험해 보며 감정을 이해해 보고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글쓰기 활동으로 후후에게 조언의 편지 쓰기나 비슷한 경험을 일기로 표현하기, 자신만의 해결 방법 제안하기 등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거짓말의 결과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정직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어른의 훈계나 강요가 아닌 공감과 이해를 통해 자발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용감한 겁쟁이 후후>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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