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기차를 떠올리면 기차를 통해 여행했던 많은 장소들이 떠오른다. 강릉 가는 첫 기차를 타고 정동진역에 내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100년 동안 달렸던 기차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함께 간직했을까?경주지역은 대형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서 다녔던 기억에 기차를 이용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신라를 간직한 기차의 마지막 이야기가 더욱 신비롭게 느껴졌다. ===========================새하얀 눈송이가 내린다. 책표지의 장면은 불국사 역의 풍경일까?겨울밤 풍경이 그림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새벽을 여는 푸르스름한 빛깔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돌사자와 돌방석, 황금돼지, 구름종을 보면서 아이들은 "도깨비 같아요"라고 이야기한다. 푸르스름하고, 신비한 모습이 오래된 물건이 도깨비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아이들은 어떤 도깨비로 변하는지 기대하기도 했다.순수한 호기심을 느끼는 아이들 덕에 그림책을 마주하는 마음이 설레었다.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을 보고 듣고 경험하게 된다.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일들은 그 시대를 지나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알지 못하는 일이 되어버리기도 하다.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가 그러하지 않을까?100년 동안 묵묵히 달려온 기차의 마지막 하루는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에 머물지 않았던 세대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다.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통해 그러한 기차가 있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그림책을 통해 기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기차 그 자체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연결점일 수도 있겠다. 누군가에게 추억으로 남아있을 기차의 마지막 여정을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경험은 특별하고, 귀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 속에 나오는, 도깨비일지도 모를 돌사자와 꽃돌방석, 운종, 황금돼지를 만나러 가봐야겠다. 삶에서 잊히지 않는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누군가의 추억을 담아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었다. #신라로가는마지막기차 #정임조 #책고래 #감성으로기억하는역사 #추억 #기억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