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들과 함께 독서문화 강의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졸업을 앞둔 6학년들은 기대하는 마음과, 걱정스러운 마음이 교차하는 것 같다. 동시집은 많이 읽어보았는데 청소년 시집은 처음이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정록 시인의 시선이 궁금하여 책장을 열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시는 주제부터 동시와는 다른 느낌이다. 동시는 알콩달콩 귀여운 느낌이라면, 청소년 시는 의젓한 느낌이었다. "왜 학교 담장으로 넘나드냐고요평화를 가로막는 가시 울타리는 불사르고자유를 가두는 담장은 무너뜨려야 한다고 하셨잖아요...월담하는 자리에 작은 문을 내주세요. 쪽문 비번을 전교생이 안다면 애교심도 높아질 거예요"-<럭비공> 중에서어른이 되어버린 어른들은 자신의 어릴 때 느꼈던 느낌을 왜 기억하지 못할까?어른의 평균적인 잣대로 아이들을 보는 나를 반성하며,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어떤 시도를 해보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자랄 날 때 게임하는 친구들을 '게임 중독자'로 취급했다. 게임은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는 나쁜 것이라는 태도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생각은 아이가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겁을 먹고 반대하게 만들었다.요즘 아이들은 게임 속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그 모습을 '게임 중독'으로 보아야 할까?지금의 세대를,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너희 때는 그렇게 노는구나. 거기서 뭐 하고 노는 거니?'라는 질문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도 모르게 '라떼는 말이야'라는 의식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반할 수밖에> 청소년 시집으로 아이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돌아보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바라보기를 바라본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반할수밖에 #이정록 #단비청소년 #청소년시 #청소년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