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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ㅣ 그림책 숲 36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10월
평점 :
<연주회>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가,
강의를 듣다가,
길을 걷다가,
종종 다른 생각에 빠져서 이야기를 못 듣는 경우가 있다.
<연주회>를 보면서 연주회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에 빠진 사람들을 보며 사람은 비슷하구나 싶었다.
인간의 내면을 돌아보는 철학적인 밥 길 작가의 질문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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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도 우리와 같아요>를 통해 인상 깊게 만났던 밥 길 작가의 그림책이다.
완벽한 집중이란 없으며, 그것을 추구할 필요도 없다는 것. 나아가 마음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순간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라는 것
-민구홍. 옮긴이의 글 중
202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남겼던 밥 길 작가는 브와포레 출판사를 통해 처음 만났다.
짧지만 강력하고, 유머러스하지만 철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작품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연주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 연주를 듣는 동안 연주를 듣기도 하지만, 과거, 미래 등 다양한 자신의 이야기에
빠졌다가 나오기도 한다.
이야기는 한 공간에 있음에도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자신의 경험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 특유의 시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같은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몇 년 후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 기억하는 부분이 다르거나, 시점이나 상황에 따른 해석이 다른 이유가 이러한 부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 길의 작품은 항상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그 시선을 바탕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삶을 예술과 하나로 녹아들게 했던 밥 길 작가 특유의 시선을 그림책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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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