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의 손에 들려있는 산타 인형이 눈에 띈다.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은 걸까?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김영주 작가가 글을 쓰고 최은석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 김영주 작가가 쓴 글이라서 가족을 주제로 한 이야기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두었는지 궁금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로 인해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지율이는 학교에서 존재감이 없이 지내고 있다. 아무 반응 없는 지율이를 반 친구인 정수와 석훈이가 괴롭힌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보게 된 버려진 산타 인형을 아빠가 주워와서 지율이에게 선물한다. 산타 인형을 통해 위로받고, 용기를 낼 힘을 가지게 된 지율이의 이야기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위해서 산타가 되어주는 지율이의 모습을 아이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무수한 상황들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지율이의 용기와 희망을 통해서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율이의 이야기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선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선물'은 물질적인 것만을 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선물할 때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이들이 기뻐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정말 '선물'이 전부일까?자신이 좋아하는 선물을 준비해 준 부모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기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을까?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단란하게 식사하는 시간들 역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태도를 보면 선물에 대한 기대만으로 가득한 것 같지만, 아이의 내면은 자신에게 집중해 주며,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부모와의 시간을 통해 영혼이 충족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선물' 보다 더 '값진 선물'은 무엇인지 느껴보는 시간이었다.#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크리스마스에온선물 #김영주 #최은석 #크리스마스 #산타 #값진선물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