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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자기 인형의 모험 ㅣ 그림책 숲 35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4년 9월
평점 :
<작은 도자기 인형의 모험>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그림책 지도사 2급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실기시험 그림책이라서 탈탈 털어서 두고두고 봐야 하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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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자세히 오랫동안 보았다.
글자에서 투명한 도자기의 느낌을 담고 있어서 제목과 너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도자기 인형의 모험을 담고 있는 직관적인 제목에 어떤 여정이 펼쳐질지 궁금했다.
그림체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인의 정원> 그림책 작가였다.
세상이 자신을 위해 멋진 것을 준비해두고 있을 거라고 믿는 작은 도자기 인형이 있었다.
바구니 속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고 있던 도자기 인형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 아무도 모르는 곳을 지나 다정한 사람과 만나는 꿈을 꾸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가게 주인은 서둘러 짐을 정리한다. 급하게 정리해서 챙겨가는 틈에 도자기 인형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렇게 도자기 인형의 여행이 시작된다.
책을 보면서 너무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세상을 탐험하기를 꿈꾸었던 도자기 인형에게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곳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독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도자기 인형의 여정은, 외면받고, 시궁창에 빠지고, 쓰레기차에 실려가고, 깨지는 과정들이다.
참혹하고, 안쓰럽고, 답답하기까지 했다.
그림책을 보면서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본다.
그럼에도 그림책을 보고, 또 봐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작가가 숨겨놓은 요소들을 처음에 발견했을 때의 그 희열이란!
작가님이 숨겨놓은 복선을 발견하며 혼자 좋아했다.
(여러분도 찾아보시길 바란다. 아마 금방 알아챌 것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팔과 다리를 얻게 된 도자기 인형이 하는 말들이 정말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이렇게 세상을 긍정적이며 아름답게 본 적이 있을까?
금이 가고, 볼품없어 보이는 도자기 인형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도자기 인형의 내면에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장을 덮으며,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같은 상황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볼 것인가.
그림책 <작은 도자가 인형의 모험>을 통해 삶의 깊은 통찰을 가져보길 바란다.
#작은도자기인형의모험 #최정인 #브와포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