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아동 문학가와 김현정 그림작가가 협업한 <오빠 생각>은 동요 '오빠 생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출간한 그림책이다. 노출 제본 방식으로 제본되어 있다. 페이지 가장자리가 노출되어 있어 있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 접히는 부분이 최소화되어 있어 온 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드북처럼 펼치면 다음 페이지가 마중 나오는 듯한 느낌은 오빠를 마중 나가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는 동생의 느낌을 표현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나비의 등장을 통해 오빠의 죽음을 예견하는 듯한 느낌이다. 왠지 슬픈 장면이기도 했다. 내년 청룡의 해의 기운이 담긴 듯한 그림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메인 사진으로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멋진 그림이다. 연못을 휘감고 있는 용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잠들어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옛날에는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다양한 어플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정말 쉽고 빠른 시대다. 소식도 없는 오빠를 기다리는 순이의 마음을 아이들이 알까?아이들에게 오빠를 기다리는 순이처럼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엄마를 기다렸다는 아이들의 대답에 깜짝 놀란다. 유치원에서 엄마가 언제 데리러 오나 기다린 기억이 있다는 아이들의 고백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기도 해서 좋았지만, 엄마가 빨리 데리러 왔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언제 올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몇 시에 데리러 간다는 이야기들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리고 곧, 아이들이 엄마가 오는 시간을 알았더라면 더욱 기다림이 짙어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애절한 가사가 마음속에 울림을 주는 <오빠 생각> 노래를 아이들과 함께 들어보며, 고전 동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오빠생각 #박상재 #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