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데군데 얼룩이 묻어 있고, 머리에는 붕대를 매고 있는 곰의 표정이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린다. 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아이들과 책 표지를 보면서 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리를 해보기로 했다. "붕대를 하고 있는 걸 보니 머리를 다쳤나 봐요""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어요""덕지덕지 똥이 묻었어요""머리 위에 낙서가 있는 걸 보니 복잡한 일이 생긴 것 같은데요"표지를 보면서 곰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추리를 해보고 책을 보니 더욱 재미있었다. 자신이 이야기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집중해서 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추리게임'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적 낙서로 시작했던 그림을 꾸준히 그려 작가가 된 덩컨 비디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 주었다. 일상적인 어투로 담담하게 작가가 되기까지에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 이미지로 그려졌다. 아이들에게도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게 되면 꿈으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 할 수 있는 멋진 글귀였다. 따사로운 햇살이 볼을 간지럽히는 날씨에 무척 기분이 좋은 곰은 자신에 임무인 모닥불을 피우기 위해 땔감을 찾아 나선다. 불 피우기 알맞아 보이는 땔감을 찾아서 줍는 순간, 앞발에 가시가 박힌다. 자꾸만 나쁜 일이 생기는 곰의 이야기에 아이들의 얼굴도 같이 찌푸려진다. "어떡해""진짜 아프겠다"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곰과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저번에 친구가 내가 놀던 장난감을 빼앗아 가서 속상했어요. 친구가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에 물을 엎질러서 그림이 망가지고, 옷이 모서리에 걸려 찢어져서 정말 속상했어요."아이가 속사포 랩처럼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쉬지 않고 이야기한다. "나도 친구가 자기건 줄 알고 내 지우개를 쓰다가 부러트리고, 친구들이 다투었는데 선생님이 내가 그런 줄 알고 잘못 혼내서 혼난 적이 있어요."곰이 겪었던 일들처럼, 우리 아이들의 일상에도 다양한 일들이 겹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곰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곰처럼 현명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망진창인 날 <오늘 왜 이래?>그림책의 곰에 이야기를 읽고, 엉망진창인 하루를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오늘왜이래 #국민서관 #덩컨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