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의 계절>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책은 마음을 울린다. 가슴이 찌릿찌릿하고, 먹먹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도 좋다. 어둡기도 하고, 밝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에 쉼 없이 빠져들고 싶어진다. 난독증을 이겨내고, 그림책 작가로 살아가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직. 간접적으로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주인공 고구마가 너무 귀엽다. 고구마 모자를 쓴 아이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집중했던 이유가 귀여운 캐릭터 덕분이기도 했다. 창 너머로 보이는 꽃은,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 '난독의 계절' 제목까지 너무 잘 어우러져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표지였다. 그림책에서 목차는 처음 만났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엄청~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구마가 태어난 이야기는 사노 요코 작가의 <태어난 아이>를 떠올리게 했다. 고구마는 세상이 궁금해서 태어났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일까?세뇌하듯~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잘 알고 있다. 최근 읽었던 <세 가지 질문>에서 얻은 답까지 연결이 되어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아주 잘 설명했다. 뭐든 척척 잘하던 주인공은 글자를 읽지 못했다. '나는' 다음에 '....' 속에 난독증으로 힘들어했던 주인공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을 이야기해보았다. ' 너무 슬프게도''짜증 나게''바보같이''멋지게도''예술이 넘쳐서'요즘 외국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글자를 가르 치치 않는다고 한다. AI 시대에 인공지능이 다가가기 힘든 예술과 창의적인 부분을 더 키우기 위해서라고 한다.평소에 이러한 이야기를 접했던 아이들은 주인공의 상황을 다양하게 바라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다 하는데 혼자서만 못하는 것은 아이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 같다. 7살 아이는 한글을 아직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천천히 해도 되는 거라고 이야기해 주었지만, 친구들 모두 읽고 쓰는데 혼자만 못하는 상황은 불편하다고 한다. 고구마가 글자를 알게 되는 순간, 그 힘은 무엇이었을까 싶었다. 그것은, 언니의 대가 없는 사랑 덕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엉뚱한 순간 위로가 되길 바라며 이야기를 나눠준 작가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툴지만 따뜻한 작가의 이야기를 만나서 훈훈함을 마음 가득 담아 가길 바란다. #난독의계절 #고정순 #길벗어린이 #서평단 #도서무상제공 #난독증 #글자못읽는아이 #느린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