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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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편의 동화가 실려 있는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는 아이들 등굣길에 읽어주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 5분~10분 거리를 함께 하는 등굣길은 아이들과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최근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그림책 속의 그림이 궁금해서 빼꼼 거리는 아이들을 보니 그림책보다 짧은 동화 한편을 들려주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초등학교에서 40여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창작활동을 하신 박상재 작가님은 다양한 상들을 받으시며 현재도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책에는 <미루나무와 말똥가리>. <솟대>, <어머니의 옥잠화>, <엄마 연못>, <연 할아버지>, <장수하늘소>, <장승 할아버지>, <표주박 아저씨>,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할아버지의 수레 인형> 총 열 편을 짧은 단편 동화가 있다. 


열 편의 단편 동화 중에서 아이들은 <미루나무와 말똥가리>와 <연 할아버지>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다. 


<미루나무와 말똥가리>는 숲에서 제일가는 싸움꾼이었다.

 다른 새들을 부하로 부리며 살던 말똥가리는 어느 날 황조롱이의 공격을 받고 도망친다. 


도망치던 말똥가리는 미루나무에 앉아 쉬며 미루나무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지게 되고 함께 지내게 된다. 



다른 새들을 괴롭히던 말똥가리가 황조롱이에게 공격받고 쫓겨나는 장면이 통쾌하게 느껴졌다. 


뒤룩뒤룩 살이 쪄서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키며 부려먹는 말똥가리의 행동과 비슷한 주변 사람이 생각나서였던 것 같다. 




말똥가리를 보듬어주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루나무의 모습에서 아이를 지지해 주고 지켜봐 주는 부모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 역시 미루나무와 말똥가리가 서로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며 함께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다양한 새들의 이름과 모양을 알 수 있는 깨알 재미도 있었다. 







<연 할아버지>이야기는 연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연 날리는 것을 좋아하는 손자의 이야기였다. 


하얀 한지에 대나무 살을 붙여 연을 만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때의 일인데 멋진 연을 만들어서 날리는 데 나뭇가지에 걸려서 결국 연을 떼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했다. 


아이들은 그림에 나오는 연들을 보면서 연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책을 읽고 연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해도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연을 만들면서 할아버지가 해주었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책을 읽는 동안 어릴 적의 다양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려주었고, 궁금해하고 귀 기울이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병원 진료 대기 시간에. 

단거리 이동할 때.



아이에게 스마트폰 대신 짧은 동화 한편 읽어주는 것은 어떨까?


귀를 쫑긋하며 집중하여 듣는 아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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