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문 진짜야? 라임 그림 동화 38
안 크라에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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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진짜야?>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올바른 소통을 배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알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일은 정말 어렵다. 

어떻게 설명해 줘야 이해할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가진 힘과 무게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특히 곰의 태도를 보면서 어름과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책 제목 <그 소문 진짜야?>을 보자마자 <그 소문 들었어> 책이 떠올랐다. 

두 책 모두 <소문>을 주제로 하는 그림책이고 제목의 글자 수도 같기 때문이다.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그 소문 들었어>와 비교하는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이 더 좋아요. 그 책에서는 소문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소문은 좋지 않기에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거든요."


집 정리를 하는 동안 혼자 책을 읽었는지 아이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전달한다. 


< 그 소문 들었어?> 그림책은 유아들이 읽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그러기에 초등중학년, 고학년들과 함께 읽고, 토론을 하기 좋은 책이다.  


<그 소문 진짜야?> 그림책은 연령에 상관없이 읽기 좋은 책이라서 가족이 함께 읽기 좋다. 


안 크라에 작가는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작가이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어 출판된 작가이다. 






깊은 숲속에 살고 있는 곰과 작은 참새는 이웃사촌이다. 

어두운 동굴 속에 살고 있는 곰과 높은 나무 꼭대기에 살고 있는 참새는 사는 곳도 다르고, 성격도 다를 것 같았다. 


둘의 성격이 어떨지. 

그림책을 읽어가면서 생각해 보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둘의 성격을 생각해 보고 책을 읽고 나서 역할극을 하거나 낭독을 하면서 다시 읽어보면 아이들이 책을 더 이해하기 좋을 것이다.  




참새가 부리로 곰이 사는 집의 창문을 두드린다. 
잠에서 깬 곰이 하품을 하면서 다급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참새를 맞이한다. 





참새가 하려는 말을 차 거름망으로 걸러 보자는 곰의 말이 인상적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걸러 보는 게 무엇이냐' 묻는다. 베이킹할 때 거름망으로 밀가루를 걸렀던 이야기를 설명해 주며 거른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말을 어떻게 거르는 걸까?


곰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들어보자고 이야기를 건넸다.


'콕콕콕', '딱딱딱'은 반복되는 음률로 참새의 행동을 나타내는 의태어다. 


처음 참새가 소리를 낼 때에는 다급함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였고 이후에는 참새가 생각을 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상황에 따라 의태어의 높낮이, 속도를 조절해서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은 참새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가로막는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 곰이 참새의 말을 가로막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참새의 말을 가로막는 곰에게 분노했다. 


결국 참새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었고, 유치원생 아이는 오열하고 울었다. 


참새의 이야기가 궁금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왜 참새의 말을 가로막았는지 이해를 하면서도, 참새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못내 서러운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아이가 감정을 추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말 거름망'이라고 그림을 그리고 곰이 참새의 말을 어떻게 걸렀는지 그려보는 작업을 해보았다. 


말을 걸러 보는 작업을 하는 곰은 어떤 사람일까?

주변에 곰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어떨 것 같아?


그려둔 말 거름망으로 말을 걸러보았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말을 듣는다. 

그 말은 꼭 들어야 하는 말일까?


그림책을 통해 배운 '말 거름망'으로 필요한 말을 듣는 연습을 하면 삶이 더 편안해질 것 같다. 


말뿐만 아니라 우리가 걸러야 하는 것들은 많다. 

자극적인 것들로 넘쳐나는 미디어 사회를 살고 있기에, 

거름망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필요 없는 것들을 걸러내고 나면 나의 삶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당신은 오늘 당신의 삶을 위해서 무엇을 걸러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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