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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이크 육아
착한재벌샘정(이영미) 지음 / 더블:엔 / 2024년 6월
평점 :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c/o/comhsm/RfJbI1g3jCEWQnwx.jpeg)
치즈케이크를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치즈케이크가 쉬운지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처음 육아를 시작하는 엄마들은 모두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
해본 적이 없어서, 쉬운지 어려운지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늠해 볼 뿐이다.
내가 겪은 육아는 쉽지 않았다.
간단하고 쉬운 육아라는 말이 와닿지 않았기에 더욱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착한재벌샘정'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과학 교사로 일하고 있다. 여러 책들을 집필했으며 웹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나침반 같은 선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온다. 육아의 시간을 아이와 나의 삶을 경영하고 싶은 시간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나는 육아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계획처럼 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담스럽고 무섭기까지 했던 적도 있었다. 아이와 잘 소통하고 싶어 끊임 없이 배우면서, 나를 알아가고 있다. 나는 앞으로의 육아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책을 읽어나가며 그 방향을 찾아보고 싶었다.
책은 총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마다 상황에 따라 부모가 가져야 하는 태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해준다.
'아이의 의견이 옳다는 관점으로 들어주라'아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나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대답하고 행동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의 아이 편이 아닌 우리 아이 편이 되기 위해서 우리 아이가 무조건 옳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듣는 연습을 해야겠다. 듣기만 들으라는 것이지, 무조건 믿으라는 말은 아니니 곡해해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준비하는 과정, 기다리는 시간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나는 기다려 주었는가?'
'아이가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었는가?'
편하고 좋은 것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느라 아이가 진정으로 보고 듣고 느끼며 겪어야 하는 것을 빼앗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가까운 지인의 죽음을 겪으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비통하였다.
가족이라면, 부모라면 아이를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은 그날의 기분을 다시 느끼게 했다.
우리 아이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닌 아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있는가?
많은 통찰을 느끼게 해준 부분이었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c/o/comhsm/LgxsxnHURds6ZtAH.png)
저자가 소개한 '일기를 쓰기 위한 특별한 나들이'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일기 쓰기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기 위한 좋은 예시들은 아이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몇 해 전 시골집에 내려갔을 때 모교를 방문했었다. 어릴 적에는 그렇게 넓게 보이던 운동장이 이렇게 작았었나 싶었다. 우리의 시선으로 작은 곳이지만 아이의 시선에는 한없이 넓어 보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도 하고, 통찰도 하게 되었다. 책장을 닫을 때쯤 아이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리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잘 해야만 해'에 집중되었던 육아에서 '서로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육아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은 기분이다.
미숙하고, 실수도 반복하겠지만, 조금씩 나아지며 차곡차곡 쌓을 소중한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야 겠다. 많은 부모가<치즈 케이크 육아>를 통해 육아 나침반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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