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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쉬즈웨이 지음, 류희정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6월
평점 :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짧은 글귀를 담고 있는 그림은 계절을 담아 보여주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1년의 풍경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삶의 풍경 같은 느낌이 더욱 강하다.
지금 나의 계절은 어떤 계절일까?
책 소개에서 보이는 계절은 지금까지 보아 온 그림책에서 보던 계절과는 조금 다르다.
자연 속의 봄이 아닌 도시 속의 봄이라서 더욱 우리의 삶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마음속으로 깊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불안하고, 힘들고, 지친 날이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되돌아보면 모두 예쁜 날이었다는 것을 책 소개를 읽으며 자각한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그들의 삶이 어떤 계절에 많이 머물렀었는지.
지금은 어떤 계절에 머물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그림책 제목이 산뜻이다. 독일 화이트 레이븐 수상작으로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선정,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 선정 도서이기도 하다. <풀꽃> 시인인 나태주 시인의 마음을 움직인 그림책이다.
처음 아이들에게 그림을 볼 때 나무에 집중해서 보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한 번 보고 나서, 책표지를 다시 보여주었다.
그러고 나서 책표지에 나온 배경을 중심으로 그림에 집중해서 보라며 그림책을 다시 읽어주었다. 그림책을 다 읽어 주고 나서 앞면지와 뒷면지를 차례로 다시 보여주었다.
아이들의 입에서 '아~'하는 감탄이 나온다.


글 보다 그림으로 전하는 내용이 많은 그림책이다.
나무, 사람, 건물 등 한 가지에 중점을 두고 보면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처음 그림책을 보았을 때는 나무에 집중해서 보았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표지에 나온 집에 집중해서 주변의 변화를 찬찬히 보는 것이 제일 좋다.
집을 중심으로 변화되는 주변의 모습들이 살아오면서 만나는 우리 주변의 풍경같이 느껴진다.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집중해서 보면 한 사람의 일생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태어나고, 자라고, 독립하고, 나이 들어가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우리의 삶이 그림 속에 녹아들어 있다.
세월이 흐르고, 변해가는 주변의 환경 속에 힘든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을 테지만..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그러니 괜찮을 거라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책 한 권에 삶을 통째로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알마나 놀라운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언제 어느 때 어떤 장면을 펼치더라도, 나에게 상냥한 말을 건네줄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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