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는 좋다>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강효선 작가님의 <바다>에 담긴 작가님의 2년의 정성에 감동하고 멋진 반전에 반해서 소장하고 있다.남매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남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무척 와닿았다.강효선 작가님이 쓰신 남매의 이야기는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된다.우리 집의 남매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다.우리 집에도 남매가 있다.책 속의 주인공들은 누나와 남동생인데, 우리 집 남매는 오빠와 여동생이다.책표지에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본다.아이들과 두 사람이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할 것 같은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코와 입이 없는 그림은 두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노란색 바탕에 붉은색이 쑥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머쓱해하는 것 같기도 했다.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강효선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아이들에게 첫 번째 책인 <바다>를 보여주면서 작가님의 소개를 열렬히 해주었다.두 번째 그림책이지만 첫 번째 그림책의 색감이 비슷해서 연결되는 느낌이라 더욱 좋다.남매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았다.매일 싸우고, 장난치고, 투닥거리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내 편이라는 다 알고 있는 흔한 이야기였다.그러기에 더욱 그림책이 마음에 와닿았고, 좋았던 것 같다.투닥거리는 두 남매의 이야기가 두 남매를 키우는 부모로서 바라볼 때 아이들에 성장을 자각하면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아장아장 걷던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자라서 학교에 가고 있구나.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일상의 소중함이 다시금 되새겨지는 느낌이었다.그림책을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어릴 시절이 떠올랐다.유난히 장난기가 많았던 오빠는 내기를 좋아했었다.달리기 시합을 가장 많이 했는데 달리기를 못하는 내가 내기에 응하지 않자 거리를 줄여주는 식으로 흥정을 하곤 했다.달리기 내기를 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지금까지의 일들을 반추해 보았다.며칠 전 오빠와 조카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는데 어린 시절과 비교하여 오빠 와에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생각해 보았다.오빠는 여전히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였다.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과자를 가지고 '주라', '안 준다' 다투는 두 남매가 이 그림책을 두고두고 보면서 함께 했던 소중한 일상들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지금 오빠와 나의 관계처럼, 둘도 없는 내 편이 서로임을 깨닫고 척박한 길을 동행하며 나아가기를 바라본다.#남매는좋다 #강효선 #길벗어린이 #두고두고보고싶은그림책 #남매 #형제 #자매 #가족 #친구 #사랑 #우정 #도서 무상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