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Zion.J)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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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과 파란색으로 간결하면서도 대상에 집중하게 하는 그림체가 너무 매력적이다. 검정 선의 두껍고 얇은 터치들로 다양한 느낌을 받게 하고 있다. 속지 마세요라는 주제가 여자아이의 발밑에 엉켜져 있는 선들에 시선을 가게 한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 있을지 기대되는 그림책이다.

처음 <속지 마세요>그림책을 처음 보았을 때 찰리 맥커시 작가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그림책이 떠올랐다.

<속지 마세요> 그림책과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그림책에서 보았던 여러 가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 두께와 책 스타일이 비슷하며, 화려하지 않은 그림과 수많은 선들로 이어진 드로잉 기법이 비슷하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마음을 두드리고, 위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했다.


자이언제이는 루이비통, 디올, 팬디, 구찌, 샤넬뷰티, 돌체앤가바나, 버버리, 지미추 등의 수많은 명품과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 및 아트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다.

주인공의 이름은 '퓨니'다. 작고 연약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고 연약하던 퓨니가 자신의 내면에 있는 나다움을 깨닫고 단단하게 성장하는 내용의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와닿을 것 같은 느낌이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그림책이라서 어른이 되어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더 필요한 내용 같았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인가?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인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한 달 후의 나의 일상은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그림책을 읽어나가며 수없이 많은 생각이 들었다.
퓨니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관점을 바꾸어 바라보는 것, 그것은 삶의 변화를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파란색이지만, 다 같은 파란색이 아니다. 우리에게 보이는 파란색은 밝은 느낌의 파란색, 어두운 느낌의 파란색 등 다양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다들 비슷하다고 하지만, 각자의 삶은 각기 다르다. 비슷하다고 뭉쳐서 바라보기보다 그 안에 있는 단 하나, 나만의 빛깔을 찾아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림책이었다.

우리 안에는 아직고 작고 여린 '퓨니'가 숨어 있다. '퓨니'가 성장하여 단단해질 수 있도록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나다움을 찾아나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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