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하고 지독한 냄새구름>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소리가만 읽었는데도 요란한 방귀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 같았다.고약한 냄새라는 대목에서 아이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지난번에 속이 좋지 않아 방귀를 안 뀐척하면서 뀌었던 걸 기억하고 그러는 걸까?방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아이들은 소리만 들어도 깔깔깔 대기 바쁘니까.우리 아들의 취향의 유머일지나의 취향의 유머일지.어떤 것이든 방귀를 주제로 펼쳐지는 유머와 위트라면 둘 다 껌뻑 넘어 갈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뭉게뭉게 피어난 듯한 모습의 냄새 구름의 거대한 몸과 대비되는 눈과 손, 발이 인상적이다.커다랗다는 것이 거짓말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표지였다.책 표지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세차를 하는 사람, 산책을 하는 사람 등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행복시의 모습을 보고 곧 있을 일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되지 않아서 평화롭지만 평화로워 보이지만은 않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폭풍 속의 고요 같은 느낌이 앞으로 일어 날 일에 대한 긴장감을 높여주는 것 같다.“뿌르르르륵! 빠앙 빠앙 빠아앙! 뿌왁 뿌우와왁! 뿡!”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장면이다.그림도 없이 글자만 나와있는데도 폭탄처럼 이어지는 방귀 소리에 깔깔 거린다.엉덩이를 쏙 내밀고 방귀 뀌는 시늉을 하면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아이들의 모습에 다 같이 박장대소를 하느라 다음 장을 넘기기까지 한참이나 걸렸다.엄청난 소리 후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름은 골목을 지나면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해를 가리고 어둠에 빠진 도시에서 사람들은 우왕좌왕한다.구름은 심지어 어마어마하게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도시는 썩은 냄새로 가득 찬다.그때 나타난 우리의 주인공 소년 토마스!토마스는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했을까?(책으로 꼭 보기길 바란다.)주황색과 검정, 회색을 사용해서 진행되는 그림이라 단조롭지 않을까 했던 우려가 있었다.그러나 그림책에 펼쳐진 주황을 바탕으로 그려진 선들과 글자들에 회색과 검은색이 등장하면서 장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했다.구리디 작가의 그림은 간결하면서도 다채롭게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표현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그림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과 자신의 방귀 소리는 어떠한지.가장 기억에 남은 방귀소리는 어떤 소리였는지.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구리디 작가의 특징을 살려 3가지 색을 사용해 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아이들과 그리기 활동을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월요일 아침 유치원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유치원들에게도 들려줘야겠다.#고약하고지독한냄새구름 #파블로알보 #나무말미 #구리디 #문주선 #유머 #위트 #방귀 #그림책추천 #신작그림책 #서평단 #도서무상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