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하고 지독한 냄새 구름 나무자람새 그림책 24
파블로 알보 지음, 구리디 그림, 문주선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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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하고 지독한 냄새구름>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소리가만 읽었는데도 요란한 방귀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 같았다.
고약한 냄새라는 대목에서 아이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
지난번에 속이 좋지 않아 방귀를 안 뀐척하면서 뀌었던 걸 기억하고 그러는 걸까?
방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이들은 소리만 들어도 깔깔깔 대기 바쁘니까.

우리 아들의 취향의 유머일지
나의 취향의 유머일지.

어떤 것이든 방귀를 주제로 펼쳐지는 유머와 위트라면 둘 다 껌뻑 넘어 갈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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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뭉게 피어난 듯한 모습의 냄새 구름의 거대한 몸과 대비되는 눈과 손, 발이 인상적이다.커다랗다는 것이 거짓말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표지였다.

책 표지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세차를 하는 사람, 산책을 하는 사람 등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행복시의 모습을 보고 곧 있을 일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되지 않아서 평화롭지만 평화로워 보이지만은 않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폭풍 속의 고요 같은 느낌이 앞으로 일어 날 일에 대한 긴장감을 높여주는 것 같다.

“뿌르르르륵! 빠앙 빠앙 빠아앙! 뿌왁 뿌우와왁! 뿡!”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장면이다.
그림도 없이 글자만 나와있는데도 폭탄처럼 이어지는 방귀 소리에 깔깔 거린다.

엉덩이를 쏙 내밀고 방귀 뀌는 시늉을 하면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아이들의 모습에 다 같이 박장대소를 하느라 다음 장을 넘기기까지 한참이나 걸렸다.
엄청난 소리 후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름은 골목을 지나면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해를 가리고 어둠에 빠진 도시에서 사람들은 우왕좌왕한다.구름은 심지어 어마어마하게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도시는 썩은 냄새로 가득 찬다.

그때 나타난 우리의 주인공 소년 토마스!
토마스는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했을까?
(책으로 꼭 보기길 바란다.)


주황색과 검정, 회색을 사용해서 진행되는 그림이라 단조롭지 않을까 했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그림책에 펼쳐진 주황을 바탕으로 그려진 선들과 글자들에 회색과 검은색이 등장하면서 장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했다.

구리디 작가의 그림은 간결하면서도 다채롭게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표현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림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과 자신의 방귀 소리는 어떠한지.
가장 기억에 남은 방귀소리는 어떤 소리였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

구리디 작가의 특징을 살려 3가지 색을 사용해 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아이들과 그리기 활동을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월요일 아침 유치원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유치원들에게도 들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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