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의 숲속의 먼지 글자는 푹 들어가 있어 만지면 굴곡이 느껴진다.사진첩 느낌이 나는 책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패브릭으로 만든 표지는 클래식한 느낌이 나서 소장용으로도 적합하다.작고 작은 숲속 마을에서 먼지가 태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제목 그래로 숲속의 먼지다.왜 태어났는지 모른 채로 숲속을 살아가는 먼지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먼지처럼 사람도 왜 태어났는지 모른 채로 자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보낸다.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을 한다고 해도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없다.방황하는 먼지의 모습을 보면서 방황하는 내 모습 같이 느껴져 동질감이 들기도 했다.먼지는 아기 고양이를 만나 친구가 된다.친구를 만난 먼지는 편안해 보인다.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먼지와 아기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용기를 내어 한 발짝 걸음을 내딪었던 먼지의 모습과 먼지에게 먼저 손 내밀어 주었던 아기 고양이의 행동은 선뜻해보기 어렵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다.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는지, 다가갔었는지 되돌아보며 앞으로 손을 먼저 내밀어 주고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먼지처럼 상처를 받을 때도 많이 있었다.그러나 용기를 내어 관계를 만들어 가다 보니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나게 되었다.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동반자는 연인, 친구, 스승 등 다양한 관계로 나타날 것이다. 자신만의 동반자를 만나기 전까지 수많은 관계들을 쌓아가며 성장 할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그 관계들 속에서 먼지와 아기 고양이처럼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작고 작은 먼지라는 이야기지만, 책 속의 먼지는 작지 않다. 아기 고양이의 크기와 비슷하고, 마지막 뒷면지를 살펴보면 아기 고양이보다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작가는 왜 작은 먼지의 크기를 크게 설정해서 보여주는 것일까?작고 의미 없던 존재가 고양이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면서 존재감이 커져서일까?매우 궁금한 부분이었다.작가님께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꼭 물어보고 싶다.#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숲속의먼지 #이진희 #웅진